골프

국산볼 볼빅도 ‘LPGA 우승 쾌거’

해외 투어 첫 제패...컬러볼 이어 화이트볼도 새로운 전기

2013-05-27 11:44

국산볼 볼빅도 ‘LPGA 우승 쾌거’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이일희(25.볼빅)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뒤의 또 다른 주인공은 국산 골프볼 생산업체인 볼빅이다. 이 회사 볼을 사용한 선수가 해외에서 우승한 첫 번째 쾌거이기 때문이다.

국내 컬러볼 시장을 평정한 볼빅은 2~3년 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일희는 포함해 최운정(23), 이지영(28) 등 한국 선수 뿐 아니라 린지 라이트(호주)와 포나농 파트룸(태국) 등 외국 선수들까지 후원하면서 시장 개척을 했다. LPGA 투어 2부 투어에는 공식 연습구와 주니어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고, 정규 투어에서는 캐디빕에 로고를 새기기도 한다.

1980년 설립된 볼빅은 한동안 외국 브랜드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9년부터 컬러볼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컬러볼은 성능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없애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마침내 ‘컬러볼=볼빅’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초기 3%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은 이제 30%를 훌쩍 뛰어 넘는다. 이일희의 이번 우승으로 볼빅은 컬러볼에 이어 화이트볼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일희가 우승한 27일 문경안 볼빅 회장은 미국 올랜도에서 미국 법인과의 회의를 주재한 뒤 TV를 통해 중계방송을 지켜봤다. 볼빅 관계자는 "국산 볼의 품질이 나쁘다는 인식은 이미 사라졌다"며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국산 볼로 우승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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