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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희, 바하마서 LPGA 데뷔 첫 우승

투어 데뷔 4년만의 감격...아이린 조 2위

2013-05-27 10:34

이일희, 바하마서 LPGA 데뷔 첫 우승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이일희(25.볼빅)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일희는 27일(한국시간)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클럽 골프장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 11언더파 126타로 아이린 조(29.9언더파 128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 1천600만원). 한국 선수로는 올 시즌 LPGA투어 5번째 우승이다.

폭우로 36홀로 축소된 이 대회는 이날 파45로 치러졌던 1~2라운드와 달리 다소 변동이 생겼다. 물에 잠겼던 18번홀(파5)에 물이 빠짐에 따라 이 홀을 4번홀(파3)로 대체해 마지막 라운드는 파47로 진행됐다. 폭우는 그쳤지만 강풍이 몰아쳐 다른 선수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이일희는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이일희는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두 번째 홀 칩인 버디, 세 번째 홀에서도 1타를 줄였다. 이어 여덞 번째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 단독 선수로 나서며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일희는 11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는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줬다. 이일희는 마지막 홀(파5)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챙겼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의 이일희는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합류한 뒤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2010년 미국에 진출했지만 2년간 국내 투어와 병행하면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무대에 전념한 이일희는 이달 초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3위에 입상하면서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했다. 이일희의 이번 우승은 국산 골프공 볼빅으로 LPGA 투어를 제패했다는 의미도 갖는다.

아이린 조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은 3언더파를 쳐 공동 13위(5언더파 132타)로 마감했다.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던 지은희(27.한화)는 7타를 잃으며 공동 61(이븐파 137타)까지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4오버파 141타로 공동 10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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