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장하나 ‘매치 퀸’ 등극

두산매치 정상, 시즌 첫 우승...통산 2승째

2013-05-26 18:38

장하나 ‘매치 퀸’ 등극
[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장하나(21.KT)가 새로운 ‘매치플레이 여왕’으로 등극했다.

장하나는 26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결승전에서 전인지(19.하이트진로)를 2홀 차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장하나는 앞서 4강전에서는 이정민(21.KT)을 2홀 남기고 3홀 차로 제압하며 결승에 안착했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챙긴 장하나는 시즌 상금도 2억9298만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다. 장하나는 특히 지난주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했으나 이번에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어린 시절 ‘장타소녀’로 일찌감치 주목 받았던 선수.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 선수 못지않은 2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자랑하며 '프로 언니'들과 대등히 맞섰다.

장하나는 그러나 정규 투어 입문 후 한동안 아마추어 시절만큼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장하나는 그러자 심리 치료와 캐디를 바꾸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성공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전의 기량이 다시 찾아왔고, 올 시즌에도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준우승 세 차례 만에 드디어 시즌 첫 우승의 물꼬를 트는 데 성공했다.

경기는 후반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했다. 장하나는 오히려 전반에 2홀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다. 분위기를 바꾼 건 12번홀(파5)이었다. 장하나는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이글 퍼트를 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뒤이어 13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장하나는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보낸 뒤 버디를 추가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곧바로 전인지에게 15번홀(파4)을 내주며 동률을 이뤘다. 16번홀(파3)에서는 전인지가 보기를 범한 덕에 장하나가 다시 1홀 차로 앞섰다.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파를 잡아 파 퍼트를 놓친 전인지를 2홀 차로 따돌렸다. 장하나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전인지가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3∼4위전에서는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이 이정민을 1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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