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강경남 ‘이글 우승 쇼’

광주은행오픈서 통산 9승 달성, 상금랭킹 4위 도약

2013-05-26 17:56

강경남 ‘이글 우승 쇼’
[마니아리포트 정원일 기자]강경남(30.우리투자증권)이 왜 승부사인지 다시 한 번 보여준 경기였다.

26일 전남 나주 해니피스 골프장(파72.7042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해피니스 광주은행오픈 최종 4라운드. 강경남은 막판 17번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을 잡아내며 박현빈(26.볼빅)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에 키스했다.

강경남이 국내 무대에서 우승한 건 2011년 10월 메리츠 솔모로오픈 이후 19개월 만이다. 통산 9승째다. 강경남은 우승상금 1억원을 챙겨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5계단 상승한 4위로 도약했다.

강경남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 첫날 8언더파를 때려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강경남은 나흘 내내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축했다.

선두로 출발한 강경남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박현빈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박빙의 접전이 이어지던 후반 박현빈은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강경남은 그러나 한 방을 숨기고 있었다. 드디어 17번홀.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강경남은 두 번째 샷을 곧바로 그린을 향해 날렸다. 그린에 떨어진 볼은 곧바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앨러트로스가 될 정도로 완벽했다. 이 홀에서 2타를 줄여 1타 차 역전에 성공한 강경남은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한 뒤 양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현빈은 5언더파를 치며 선전했지만 강경남의 막판 뒤집기에 아쉬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상희(21.호반건설)는 김도훈(24)과 함께 공동 3위(18언더파 270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주 일본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던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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