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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머스 ‘연장 드라마’ 승자…더CJ컵@나인브릿지 초대 챔피언

2017-10-22 14:43

저스틴토머스가최종일4번홀에서티샷을하고있다.사진=JNAGOLF제공
저스틴토머스가최종일4번홀에서티샷을하고있다.사진=JNAGOLF제공
[서귀포=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에서 연장 끝에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66만5000달러다.

토머스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토머스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마크 레시먼(호주)과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둘 모두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다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에서 토머스가 버디를 잡아내며 보기를 기록한 레시먼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연장에 이르기까지 막판 라운드 내용도, 또한 연장전 내용도 극적인 드라마였다.

최종 라운드 17번 홀(파3)을 마친 순간, 토머스와 레시먼,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8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선두였다. 제주의 심술궂은 바람 탓에 17번 홀에서 토머스와 레시먼이 나란히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3인의 공동 선두가 나왔다.
레시먼이 18번 홀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실패했고, 챔피언 조의 토머스 역시 18번 홀 이글 퍼트가 살짝 빗나가 연장에 접어들었다. 이 홀에서 파에 그친 스미스는 연장에 가지 못하고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크레시먼이마지막라운드도중재미있는제스처를취하고있다.사진=JNAGOLF제공
마크레시먼이마지막라운드도중재미있는제스처를취하고있다.사진=JNAGOLF제공

연장 첫 홀에서는 레시먼이 위기 상황을 이겨냈다. 레시먼의 티샷이 홀 옆 카트 도로에 떨어졌고, 왼쪽에 낮은 돌담이 있어서 샷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경기위원의 구제를 받았다. 레시먼은 홀 옆에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 사이로 저탄도 샷을 성공시키며 기어이 파를 만들어 냈다. 토머스 역시 파를 기록했다.

이어진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는 레시먼이 또 실수를 했고,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레시먼은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토머스는 레시먼이 흔들리는 사이 냉정하게 투온을 성공시키며 버디를 잡아냈다.

토머스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연장전을 경험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첫 연장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2016-2017시즌 5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토머스는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토머스는 더CJ컵@나인브릿지가 2017-2018시즌 두 번째 대회다. 대회 첫날 이글 2개를 포함해 9타를 줄이며 놀라운 출발을 했던 토머스는 둘째 날 2오버파를 치며 흔들렸고, 마지막 날도 기복이 있는 플레이를 했지만 결국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클라스를 보여줬다. 토머스는 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면서 새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휘가 6언더파 단독 4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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