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일부 홀의 그린-프린지의 경계가 애매해 선수들이 혼선을 빚자 경기위원장은 문제가 된 홀에서 프린지에서 공을 집어 들었다가 벌타를 받은 선수들을 면책해 줬다. 이어 선수들의 거센 반발과 보이콧을 불사하는 항의가 이어지자 20일 오전 전날 1라운드 경기를 취소하고 대회를 54홀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날씨 같은 외부 요인이 아니라 선수들의 집단 반발로 라운드가 취소되는 건 골프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메이저에서 일어난 규정 논란으로 경기위원장 사퇴’라는 헤드라인으로 해당 사건을 자세히 전했다. 골프닷컴은 ‘기이한 사건’ ‘난리법석’이라는 단어를 써서 이 사건을 비꼬았다. 미국의 골프위크는 “올해 LPGA투어의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악천후로 54홀 축소 진행한 적이 있다. KLPGA투어에서도 메이저가 3라운드로 열리게 됐는데, 날씨 때문은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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