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더CJ컵@나인브릿지, 남은 라운드 관전포인트 3

2017-10-19 17:08

김시우와제이슨데이가1라운드13번홀에서이야기를나누고있다.사진=JNAGOLF제공
김시우와제이슨데이가1라운드13번홀에서이야기를나누고있다.사진=JNAGOLF제공
[서귀포=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가 지난 18일 막을 올렸다.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는 19일 대회 2라운드가 열린다. 1라운드가 한국 최초의 PGA투어 대회 개막이라는 의미에서 설렘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면, 2라운드 이후에는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은 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 봤다.

스코어는 얼마나 낮아질까

1라운드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대회 개막 전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는다면 스코어가 아주 낮게 나올 것 같다”는 ‘예언’을 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1라운드에서 9타를 줄였다.

클럽 나인브릿지는 PGA투어 대회장 치고는 전장이 길지 않다. 대신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고 그린이 매우 까다롭다. 토머스는 자신의 주특기인 장타를 살렸고,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85.71%, 그린적중률 77.78%의 정확한 샷까지 더해져 최고의 스코어를 냈다.

나인브릿지는 코스 자체의 난이도 이상으로 ‘하루에 사계절 날씨가 모두 나온다’는 변화무쌍한 날씨, 그리고 제주의 심술궂은 바람이 어려운 점으로 꼽힌다. 남은 라운드에서 날씨가 어떻게 변화할지가 우승 스코어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KPGA 선수들 반전 성공할까

1라운드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출신 참가자들의 성적은 저조했다. KPGA 제네시스 랭킹 상위 3위 안에 들어서 참가한 선수 중에는 최진호(현대제철)가 1언더파로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했고, 이정환이 이븐파, 이형준(JDX)이 1오버파를 기록했다. KPGA선수권 우승자 황중곤은 4오버파, 제네시스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참가한 김승혁은 5오버파에 그쳤다.

PGA투어 멤버인 김시우(CJ대한통운)는 “한국팬들 앞에서 PGA투어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게 심리적으로 부담이 컸다. 1라운드 첫 홀에 섰는데 마스터스 때보다 더 떨리더라”고 했다.
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부담을 안고 경기를 했던 KPGA 선수들이 남은 라운드에서 자존심을 세울 지 주목된다.

애덤스콧이1라운드15번홀에서티샷하고있다.사진=JNAGOLF제공
애덤스콧이1라운드15번홀에서티샷하고있다.사진=JNAGOLF제공

‘초대형 상금’ 외 화제거리 나올까

미국의 골프 전문 매체들은 이번 대회의 ‘엄청난 상금 액수’에만 주목하고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19일 소개한 더CJ컵@나인브릿지 예고 팟캐스트를 통해 “총상금이 925만 달러, 우승 상금이 165만 달러에 이른다. 엄청난 상금이다. 준우승 상금이 99만9000달러 라는 것도 매우 익숙하지 않다.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PGA투어 대회 중 상금 규모로는 두 번째로 큰 대회”라며 “처음 열리는 대회에서 스타 선수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상금을 내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대회명에 들어간 ‘@’이 오타가 아니며, 총상금 925만 달러 역시 오타가 아니라는 유머를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외의 화제거리는 아직 없어 보인다. 골프다이제스트 팟캐스트에서는 두 명의 진행자가 아시안스윙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자, 솔직히 말해 봐요.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CIMB 클래식은 다 지켜봤어요?”라고 묻자 다른 한 명이 “솔직히 말해서 잠들어 버렸어요. 아무래도 시차 때문에 미국에서 아시아 개최 대회를 보는 게 쉽지 않아요. 게다가 요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라 양키스 경기도 봐야 한다구요”라고 답한다.
남은 3차례 라운드에서 팬들을 매혹시킬 만한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까.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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