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1R 9언더파’ 저스틴 토머스 “뒷바람 덕분에 공격적으로 쳤다”

2017-10-19 13:47

[서귀포=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첫날 9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토머스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19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토머스는 오후 2시 현재 공동 2위 그룹에 3타 앞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2017 PGA투어 ‘올해의 선수’ 명성에 걸맞은 명품 샷을 선보인 토머스는 인터뷰 내내 겸손한 답변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공식인터뷰 일문일답.

-오늘 라운드가 만족스러울 것 같다
“좋은 출발을 한 건 분명하다. 하지만 마지막 5~6개 홀이 전반 라운드에 비해 고전한 것 같아서 좀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 하지만 마지막 홀(9번 홀, 파5)에서 버디를 잡은 게 마음에 든다. 거기서 파를 했다면 아쉬움이 많이 남았을 것 같다. 남은 라운드 동안 드라이버 샷 잘 치고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코스가 처음이었는데도 첫날 훌륭한 성적을 냈다
“특별한 것 없었다. 마지막 홀을 마친 후 캐디에게 ‘무난하게 9언더파를 쳤다’고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장타자인데, 뒷바람까지 불어주고 해서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드라이버를 잘 보내고 핀까지 110~120야드 정도 남겨두는 기회를 자주 잡으면 코스 지식이 크게 필요 없는 경우도 많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대회다. 팬들 분위기는 어땠나
“굉장히 재미있는 날이었다. 아마도 오늘 내가 배상문과 같은 조라서 갤러리가 많았던 것 같다. 배상문이 군 복무 시작할 때 즈음 내가 PGA투어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잘 아는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선수다. 함께 플레이해서 기뻤다. 또 다른 동반자 펫 페레즈(미국)와 농담했는데, 배상문이 홈 관중 응원을 많이 받는 덕분에 우리도 갤러리 응원을 많이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주말에 갤러리가 더 오시지 않을까 기대한다.”

-오늘 아주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코스가 쉬웠기 때문인가
"기본적으로 요즘 내 플레이가 탄탄하기도 했지만, 오늘 공격적인 플레이는 바람이 도와줘서 가능했다. 13번 홀(파3)에서 거의 완벽한 드라이버 샷을 했는데, 뒷바람이 분 덕분이었다. 맞바람이었다면 그렇게 공격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내일도 공격적으로 할 계획인가
“어느 코스에서 하든 플레이 스타일은 날씨나 바람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얼마나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느냐는 매 샷, 매 홀, 매 라운드마다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

-까치발 스윙으로 유명한데, 오늘 보니까 그런 스윙이 많이 줄었던데 스윙에 변화가 있었나
“사실은 내가 스윙에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 특히 내 발이 어떤 모양으로 서는지 잘 모른다. 스윙할 때 발 모양을 유지하려 노력한 건 아니다. 다만 최대한 힘 있게 스윙하려고 했고, 드라이버는 늘 멀리 똑바로 보내려고 한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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