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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신고식 치렀던 이재학, 3년 전 악몽 털어낼까?

2017-10-18 06:00

혹독한 신고식 치렀던 이재학, 3년 전 악몽 털어낼까?
NC 다이노스 이재학은 생에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때는 지난 2014년 10월 19일. 당시 이재학은 LG 트윈스와 치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구단의 창단 첫 가을야구 경기를 책임진 이재학. 분명 뜻깊은 날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이재학에게는 지우고 싶은 날이 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이재학은 선두타자 정성훈에 2루타를 내줬다. 오지환을 처리하고 박용택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이병규와 이진영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브래드 스나이더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지만 이는 잠깐이었다. 김용의에 안타를 허용하고 2사 1, 2루 상황에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재학을 대신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태드 웨버는 최경철에 스리런 홈런을 내주는 바람에 이재학의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이날 이재학의 ⅔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경기가 그의 가을야구 마지막 선발 등판이 됐다. 이재학은 이후 가을야구 무대에서 4번이나 더 등판했지만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긴 시간이 지난 끝에 이재학은 악몽을 지워낼 기회를 잡았다. 무려 3년 만의 가을야구 선발 등판이다.

혹독한 신고식 치렀던 이재학, 3년 전 악몽 털어낼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한 N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믿었던 1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무너진 두산은 좌완 장원준을 마운드에 올린다. 그리고 NC는 이재학을 예고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이재학의 2차전 선발을 정해둔 상황이었다. 그는 "이재학의 선발 출전은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결정했다"며 "그동안 선발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5이닝까지 잘 던져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인과 팀을 위해서 3년 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재학이다. NC가 2차전마저 잡는다면 한국시리즈진출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 상태로 안방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재학에게는 과거의 쓰라린 기억을 지워내고 새로운 선발 기록을 쓸 기회다.

다시 한번 가을야구에 도전장을 던진 이재학. 그가 과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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