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다. 시간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끝에 앨리슨 리(미국)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5타 차를 뒤집고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시간다는 지난 10일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초대받지 못했다. 미디어 데이에는 박성현(KEB하나은행), 유소연(메디힐), 전인지, 최혜진(롯데),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참가했다.
시간다는 12일 열린 1라운드에서 10번 홀에서 출발했다. 통상적으로 디펜딩 챔피언은 조 편성에서 소위 ‘방송 조’로 불리는 조에 들어가서 화제성이 큰 스타 플레이어들과 1번 홀에서 출발하는 게 보통이다.
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는 11일 대회 소개 기사에서 “지난해 챔피언 시간다는 레이더망 아래로 비행했다”며 시간다가 한국 미디어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공식 미디어 데이에는 한국에서 관심이 높은 세계랭킹 1위 유소연과 2위 박성현이 주인공이었다”고 썼다.
시간다는 LPGA투어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실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하며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곳, 우승을 차지했던 코스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또한 한국 팬들 앞에서 플레이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시간다는 “캐디와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지난해 이 대회, 특히나 마지막 날의 플레이에 대해 함께 회상했다. 지난 대회의 모든 샷과 모든 퍼트가 다시 떠올랐다. 좋은 기억이었다. 특히나 톱 수준의 골퍼들이 많은 한국에서 우승한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시간다는 “다시 한 번 이곳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했지만 1라운드 성적은 좋지 않았다. 시간다는 1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쳐 중위권에 머물렀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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