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FA' 앞둔 오승환 시즌 6패째…빅리그 생존 여부 불투명

평균자책점은 4점대로 치솟아

2017-09-25 10:23

'FA' 앞둔 오승환 시즌 6패째…빅리그 생존 여부 불투명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홈런에 고개를 떨궜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1-1로 맞선 5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또다시 점수를 내주며 평균자책점이 종전 3.86에서 4.10까지 치솟았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7월 10일 이후 67일 만이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크리스토퍼 보스틱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상대한 스탈링 마르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시속 14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 한복판으로 던졌다.

그러나 오승환의 공은 타자의 먹잇감이 되기 좋게 밋밋하게 들어갔고 마르테는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0번째 피홈런.

오승환은 이후 앤드루 매커친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호세 오수나를 좌익수 뜬공, 션 로드리게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1-4로 패하면서 오승환은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나고 FA 자격을 획득하는 오승환에게 최근 경기력은 뼈아프다.

오승환은 빅리그에 데뷔한 지난해 76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61경기에서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에 그치고 있다.

세이브만 지난해보다 1개 더 많이 기록했을 뿐 나머지 수치는 좋지 못하다.

최근 현지 언론이 다음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계획에 오승환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한 가운데 나아지지 않는 경기력은 메이저리그 생존 여부 역시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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