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러시아 갈 선수?" 신태용호, 10월 평가전 목표 '테스트'

2017-09-25 11:59

"러시아 갈 선수?" 신태용호, 10월 평가전 목표 '테스트'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 후 신태용 감독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두 경기 모두 0-0으로 비기는 등 경기력이 문제였다. 여기에 "한국 축구를 돕고 싶다"는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발언까지 나왔다. 10월 유럽 2연전 결과에 따라 논란의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10월 러시아(7일), 모로코(예정, 10일) 평가전의 목표를 "테스트 무대"라고 못을 박았다.

유럽 2연전은 K리거 없이 치른다. 23명 명단 모두 해외파다. 이란, 우즈베키스탄 2연전에 포함됐던 기존 14명의 해외파에 9명의 또 다른 해외파가 더해졌다. 신태용 감독이 테스트해보고 싶었던 9명이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명단 발표 후 "특히 스트라이커 라인업에 있어서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이 부상을 당하고, 석현준(트루아 AC)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명단 구성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같은 경우 같이 해보고 싶고, 테스트해보고 싶은 선수로 데려간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럽 2연전에 발탁되지 않은 석현준,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마찬가지로 지동원 역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어찌보면 지동원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은 "지동원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는 차두리 코치를 독일로 파견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지동원은 몸은 좋은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본인도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은 열망이 컸다. 경기는 못 뛰지만, 스크라이커 풀을 보면 석현준도 경기에 못 뛰는 상황이라 뽑을 선수가 없었다. 월드컵에서도 뽑을 수 있는 선수인지 테스트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뽑았다"고 말했다.

처음 태극마크를 다는 송주훈(알비렉스 니가타)의 발탁도 같은 이유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베스트로 생각했던 선수다. 출국 하루 전날 일본에서 경기하다 다쳐 리우에 못 갔다"면서 "계속 보고 있었다. 어느 시점에는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스토퍼에게 없는 체격 조건과 와일드한 면이 있다. 뽑아서 써보고 싶었고, 좋은 기회라 뽑았다"고 설명했다.

풀백 자원 역시 고민을 거듭했다. 23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풀백은 오재석(감바 오사카)과 윤석영(가시와 레이솔), 임창우(알 와흐다) 등 3명이 전부. 오재석은 1년, 임창우는 1년 4개월, 윤석영은 11개월 만의 대표팀 합류다.

신태용 감독은 "풀백에 있어서 선수들의 부족한 점은 다른 포메이션을 가져가면서 활용해야 한다"면서 "오재석, 임창우 모두 왼쪽, 오른쪽에 다 쓸 수 있기에 3명의 선수로 평가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번 평가전은 선수들이 어떤 스타일이고, 내가 주문했을 때 잘 수행할 수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면서 "모든 선수들이 내 머리에 있는 풀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리그와 상생을 고려해 전원 해외파로 꾸렸지만, 이번 평가전을 통해 K리거와 해외파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아무래도 K리그 선수들이 조금 긴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해외파에게도 기회는 줘야 한다. 새롭게 해외파가 들어오고, 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분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같이 파이팅을 하고, 대표팀 자부심을 가지는 그런 시너지 효과를 위해 명단을 선택했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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