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태용 감독 "히딩크 도움? 받아들이겠습니다"

2017-09-25 10:49

신태용 감독 "히딩크 도움? 받아들이겠습니다"
"도와준다면 뭐든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신태용 감독이 최근 논란이 거센 거스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이 직접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발표한 만큼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유럽 2연전(10월7일 러시아, 10월10일 모로코(예정))에 참가할 23명 명단을 발표한 뒤 "사실 히딩크 감독님 때문에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뒤 "개인적으로 히딩크 감독님이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 생각한다. 사심 없이 도와준다면 단 1% 거절 없이 뭐든지 받아들이고, 같이 공유하겠다. 사심 없이 도와준다면 사심 없이 받겠다.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면 무조건 'OK'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 후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력에 대한 문제였다. 코칭스태프의 경험도 문제였다. 여기에 히딩크 감독의 발언까지 더 해지면서 히딩크 감독 복귀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신태용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도 베테랑 코치의 영입을 추진 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사실 우즈베키스탄에 가서 히딩크 감독님 이야기가 나오기 전 기술파트와 코치 보강을 이야기했다"면서 "기술고문이라기보다 코치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자원을 찾고 있다. 로드맵을 만들고 있기에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경험이 풍부하고, 이름값이 있는 분을 찾고 있다. 그냥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짜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을 계속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력에 대한 논란, 히딩크 감독 복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10월 평가전이 더 중요해졌다. 자칫 결과가 좋지 않으면 논란이 더 커질 수도 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본선"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세웠다.

신태용 감독은 "사면초가 같은 입장이다. 경기력도 좋아야하고, 성적도 내야 한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 "10월 평가전을 이 정도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히딩크 감독님 때문에 생긴 여론에 나도 동요가 됐다. 하지만 소신을 잃지 않겠다. 목표는 월드컵이지 평가전이 아니다. 지면 후폭풍이 거셀 수 있지만, 그런 것에 흔들려 감독 주관을 버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와 평가전에는 히딩크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신태용 감독도 히딩크 감독을 만나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신태용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은 4강이라는 기적이 있었기에 분명히 맞다"면서 "도와준다고 했으니 어느 정도일지 몰라도 받아들이겠다. 러시아에 오면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겠다. 러시아에 대해 조언해주고, 경기에 활용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상당히 좋은 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히딩크 감독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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