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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WTA 우승' 오스타펜코의 강렬했던 '첫 韓 나들이'

2017-09-25 08:34

'첫 WTA 우승' 오스타펜코의 강렬했던 '첫 韓 나들이'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엘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가 첫 한국 방문을 생애 첫 투어 우승으로 장식했다. 첫 방한에서 본인은 물론 한국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오스타펜코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결승에서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71위·브라질)에 2-1(6-7<5-7> 6-1 6-4에 역전승을 거뒀다.

개인 첫 WTA 투어 우승이다. 오스타펜코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투어와 그랜드슬램을 통틀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한국에서 투어 첫 정상 등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오스타펜코는 하드코트 대회 첫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스타펜코는 4만3000달러(약 4900만 원)의 상금과 280점의 랭킹 포인트를 얻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의 팽팽한 접전에서 오스타펜코는 4개의 실책과 더블볼트 1개를 쏟아내 기선을 제압당했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2세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스타펜코는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와 깊은 백핸드 크로스를 앞세워 2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다.

톱시드의 위용을 찾은 오스타펜코는 3세트 게임 스코어 4-4 승부처에서 빛났다. 결정적인 포핸드 크로스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비스 게임은 완벽하게 따내 우승을 확정지으며 9000여 구름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오스타펜코는 "프랑스오픈 때도 역전승을 거뒀는데 그때는 잃을 게 없는 도전자 입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대회는 1번 시드라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결승전 상대는 왼손잡이라 구질이 달라 1세트에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2세트에서는 1세트 패배를 잊고 더 적극적으로 싸우기로 마음을 먹었고, 어려운 경기를 모두 극복해내고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오픈과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도 들려줬다. 오스타펜코는 "비록 프랑스오픈보다는 관중은 적었지만 한국에서도 경기를 충분히 즐겼다"면서 "코트나 주변 환경이 좋아 내년에도 스케줄이 맞는다면 코리아오픈에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선수에 비해 내 경기에 관중이 더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했다"면서 "오늘은 특별히 20명 가량의 라트비아인들이 와서 응원해준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웃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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