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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박형준, MB 블랙리스트 "곤혹스럽고 착잡해"

2017-09-22 08:09

썰전 박형준, MB 블랙리스트 "곤혹스럽고 착잡해"
MB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형준 교수가 "곤혹스럽고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21일 JTBC에서 방영한 '썰전'에서는 'MB 정부 국정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을 두고 유시민 작가와 박 교수가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날 주제가 나오자 유 작가는 바로 박 교수를 향해 "박 교수님, 이거 잘 이야기하실 수 있겠느냐", "직접 관련된 분은 아니었지만 이제 와서는 많은 걸 이야기하셔도 좋겠다"고 요구했다.

박 교수는 "이런 상황이 곤혹스럽고,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 착잡하다"며 "언론 보도대로 탄압이나 불이익을 가했다면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나도 국정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당시 이명박 정부는 시작하자마자 광우병 파동으로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졌다"며 "당시 시각으로는 광우병 파동이 왜곡돼 집회가 커졌다는 인식이 있었다. 당시 연예인들이 발언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당시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비판 세력을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당시 정부 비판 성향의 유명인사들을 블랙리스트로 관리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김구라를 비롯해 김여진, 문성근, 이외수, 조정래, 진중권, 명계남,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 故 신해철, 이창동, 박찬욱 등 82명의 이름이 담겨있다.

특히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성근과 김여진의 합성 나체사진을 국정원에서 제작해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유 작가는 "(정보기관이) 특수공작으로 해 가지고, 아예 결재받아 (합성사진 제작을) 했다는 것 아니냐"며 "최소한 수준이 있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교수도 "낯 뜨거운 짓이고, 해서는 안 될 짓이고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동조했다.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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