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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포 리처드 리, 신한동해오픈 역전 우승

2017-09-17 15:38

리처드가9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인천=손진현객원기자
리처드가9번홀티샷을날리고있다.인천=손진현객원기자
[인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캐나다 교포 리처드 T. 리(27, 캐나다)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 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안투어와 KPGA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한 제 33회 신한동해오픈은 17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아메리칸, 오스트랄아사이 코스(파71, 6953야드)에서 막을 내렸다.

아시안투어 시드로 이 대회 출전한 리처드 리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친 리처드는 생애 첫 KPGA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6위로 도약한 리처드 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에는 속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에 걸맞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종라운드에서 리처드 리의 출발은 불안했다. 1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뒤 러프에 떨어졌고, 서드 샷으로 그린에 올렸지만 투 퍼트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2번 홀(파5)에서 리처드 리는 장타를 앞세워 투 온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사냥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안정적인 파 온 플레이로 버디를 추가한 리처드 리는 7번 홀(파3)에서 티 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리처드의 벙커 샷은 핀에 붙지 않았고, 결국 투 퍼트를 한 리처드 리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럼에도 리처드 리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8번 홀과 9번 홀(이상 파4)에서 안정적인 티 샷을 기반으로 그린을 지키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홀로 자리를 옮긴 리처드 리는 10번 홀(파4)에서 티 샷은 벙커에, 세컨드 샷은 러프에 빠졌지만 러프 샷을 완벽히 핀에 붙여 버디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잃지 않았다. 이어 11번 홀(파4)에서 페어웨이와 그린을 완벽하게 지켜 버디를 만든 리처드는 4개 홀 연속 버디로 쐐기포를 박았다.

비록 이후 7개 홀에서 아슬아슬하게 버디를 놓쳐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최종 라운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이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리처드 리는 지난 2013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KPGA 투어에 총 9번 출전했다. 하지만 신한동해오픈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이 아시안투어에 편입되며 아시안투어 시드로 첫 출전한 리처드는 이 대회에서 공동 94위를 기록하며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절치부심 끝에 다시 돌아 온 신한동해오픈에서 리처드는 최종라운드에서만 5타를 줄이며 우승컵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우승을 노려봤던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0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지난 3라운드에서 6언더파 맹타를 휘두르며 선두와 한 타 차로 챔피언 조에서 우승경쟁을 펼쳤던 서형석(22, 신한금융그룹)이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9언더파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이 최종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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