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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입대' 택한 강하늘이 SNS에 남긴 심경글

2017-09-11 12:06

'조용한 입대' 택한 강하늘이 SNS에 남긴 심경글
배우 강하늘이 입대하면서 SNS에 짧은 소감을 남겼다.

강하늘은 11일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본격적인 군 생활을 시작한다. 이곳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뒤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 전문 특기병으로 복무하게 된다.

소속사에 따르면 조용히 입대하기 원하는 강하늘의 뜻에 따라 훈련소 입소 전 별도의 공식행사는 없을 예정이다.

강하늘은 이날 자신의 SNS에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사진 속 강하늘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친구들의 손에 머리를 맡기고 있다. 친구들은 강하늘 머리를 직접 이발기로 밀어 군 복무 규정에 맞는 모습으로 완성시켰다.

강하늘은 "대학 신입생이었을 때 이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올드맨'이 되어갈 때 즈음 이 동생들을 만났다. 지금 10년 가까이, 그리고 8년 가까이 되어 간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참 옛날, 그 때부터 생각했던 건데 '군대 갈 때는 꼭 한 줄 씩 내 머리를 밀어달라고 하고 싶다', 그걸 이렇게 이루게 됐다. 정말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친구들아, 너무 너무 고맙다"고 직접 머리를 만져 준 친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용한 입대' 택한 강하늘이 SNS에 남긴 심경글
일반인으로서 보내는 마지막 20대를 반추하기도 했다.

강하늘은 "이 SNS가 20대에 올리는 마지막 SNS가 될 것 같다. 20대를 돌아보니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더라. 그 시간들을 떠올려보니 헛되이 흐르는 시간은 없다는 걸 알게 되는 것 같다. 너무 소중한 순간, 순간들이 모여있다. 참 재밌고 웃기고 행복하다"고 행복했던 20대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참여했던 작품들 하나 하나에 소중한 마음을 전했다.

강하늘은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들을 만났고, 단 한 작품도 사랑하지 않는 작품이 없다는 건 참 행운이고, 뒤를 돌아봤을 때 웃게 해주는 힘인 것 같다. 내가 걸어온 필모그래피에 뽀뽀를 해주고 싶었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대 생활을 걱정하는 지인들과 팬들에게 활기찬 메시지를 남겼다.

강하늘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문자메시지와 전화를 주시는데 걱정말라. 언제나 세상은 그 사람의 마음 상태에 맞게 세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즐거울 마음이라면 분명 즐거운 일들이 많을 것 같다"며 "새로운 환경, 사람, 기운. 모든 게 기대되고 즐거울 것 같다. 항상 웃는 2년 보내고 오겠다. 나를 알고 내가 아는 모든 분들이 현재 가장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러면 이제 그만 이 편한 휴대폰과도 잠시만 안녕. 다녀오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ywj201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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