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 손흥민, 불운한 토트넘 구하지 못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새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교체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런던 라이벌' 첼시에 덜미를 잡혔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20분 이상을 활약했다.

지난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도중 오른팔이 부러졌던 손흥민은 수술 후 깁스를 한 채 새 시즌을 대비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13일 뉴캐슬과 새 시즌 개막전에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오른팔에 여전히 깁스를 한 채 그라운드에 투입된 손흥민은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동료와 여전한 호흡을 자랑했다.

토트넘의 새 시즌 홈 개막전인 ‘런던 라이벌’ 첼시와 2라운드 역시 마찬가지였다.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뒤진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고도 전반 23분 마르코스 알론소에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후반 중반이 되자 공격적인 포메이션으로 변경하며 손흥민을 투입했다. 토트넘의 승부수에 맞춰 첼시도 알바로 모라타, 윌리안을 빼고 페드로와 미키 바추아이를 차례로 투입했다.

계속해서 첼시를 몰아세웠던 토트넘은 결국 동점골을 얻었다. 후반 37분 에릭센이 프리킥한 공을 첼시 공격수 바추아이가 걷어내려던 헤딩이 자책골로 이어졌다. 예상 못한 자책골에도 뜨거웠던 ‘런던 라이벌’의 맞대결에서는 첼시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