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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의 첫 승 이보미 “경기에 나가기 싫었다”

2017-08-21 00:29

이보미.사진=마니아리포트DB
이보미.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이보미(29)가 마침내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GPA)투어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부진했던 이보미는 시즌 첫 축포를 터뜨리며 그간의 설움도 털어놓았다.

이보미는 지난 20일 일본 가나가와현 다이하코네 컨트리클럽(파73, 6704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캣 레이디스 토너먼트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올 시즌 18개 경기 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었다.

이보미는 지난 2년 연속 JLPAG투어 상금왕, 대상에 오르며 일본투어 흥행을 이끌었다. 두 자릿수 순위를 손에 꼽을 정도로 꾸준히 톱10 안에 들어가는 실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올 시즌 부진이 이어졌다.

지난 3월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는 3년 4개월 만의 컷 탈락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후에도 두 차례 컷 탈락하며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톱10은 18경기 중 5번에 불과했다.

올 시즌 JLPAG투어 최초로 3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는 이보미에 대한 기대감도 조용해졌다. 깊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이보미는 “대회에 나가고 싶지 않다”고 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리조트 트러스트 레이디스에서 쇼트 게임이 무너진 뒤 이보미는 “이제 경기에 나가고 싶지 않다”며 자신의 캐디 시미즈 시게노리에게 말했다. 캐디는 “이제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는건 아닐까 걱정했다”며 20일 일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시즌 첫 승으로 다시 일어선 이보미는 “괴로움을 극복하고 더 강해질 수 있었다. 다시 올라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스마일 캔디'의 미소를 보였다.

1988년 8월 21일 생인 이보미는 시즌 첫 우승컵이라는 최고의 생일선물을 받았다. 또 이보미는 199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첫 번째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24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이보미는 시즌 첫 승, 첫 연패라는 자신감을 안고 한국무대 정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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