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 6711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이글 1개,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지현은 이날 후반 라운드 첫 홀이던 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았는데, 사실은 이 홀에서 알바트로스(파5 홀에서 2타 기록)를 할 뻔했다.
김지현은 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세컨드 샷 위치가 핀까지 210미터 정도 남은 자리였다. 3번 우드로 샷을 했는데, 이게 홀컵을 돌고 나왔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자신은 그 장면을 보지 못했지만, 동반 라운드 했던 이정은6(토니모리)가 이 장면을 확인하고 김지현에게 “알바트로스 할 뻔했다”고 전해 줬다.
또 다른 동반 플레이어 김세영(미래에셋)은 "미국에서 뛰다가 오랜만에 지현 언니 플레이를 봤는데, 너무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 알바트로스를 막 하려고 하더라. 아, 이래서 상금왕이구나 했다"며 웃었다.
김지현은 홀컵을 아깝게 돌아 나온 공을 가볍게 넣으며 이 홀에서 이글을 잡아냈다. 그는 “실전에서 알바트로스를 기록해 본 경험은 한 번도 없다. 이번에 했으면 대박이었는데”라며 웃었다. 또 김지현은 “이글을 잡은 이후 자신감이 붙으면서 퍼팅이 살아났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뒤 6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했다. 현재 시즌 3승째를 기록 중이다.
그는 “KG-이데일리 대회부터 퍼팅 감이 살아나서 6월까지 이어졌다가 잠시 주춤했다. 원래 퍼팅 감각이라는 게 어제까지 좋았다가 오늘 안 좋기도 하고 그렇다. 잠시 집 나갔던 퍼팅 감각이 요즘 다시 들어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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