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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핀포지션 너무 어려워” 고개 절레절레

2017-08-18 14:37

김세영이16번홀에서티샷하고있다.양평=김상민기자
김세영이16번홀에서티샷하고있다.양평=김상민기자
[양평=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미래에셋)이 ‘한국 코스 너무 어렵다’며 첫날부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김세영은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 671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첫날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1라운드가 악천후로 중단된 가운데, 김세영은 공동 선두그룹에 5타 뒤져 있다.

김세영은 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어렵더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는 “핀 위치가 까다롭고 그린도 어려웠다. 아이언 샷의 거리 맞추기도 쉽지 않더라”고 했다. 특유의 자신감과 에너지가 넘치는 톤으로 말을 이어간 김세영은 “내 플레이 데이터를 보면, 보기를 하면 대부분 이후에 빨리 바운스백(만회)을 하는데 오늘은 버디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 아쉬움으로 내일 잘 해야죠”라고 말했다.

김세영은 1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다. 여기에 대해 그는 “웬만한 선수들은 다 2온에 성공할 만한 홀이었다. 그런데 내 세컨드 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가 너무 딱딱해서 벙커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2014년 이 대회 우승자다.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로 옮겼다. 김세영은 “2014년 대회에서 나는 모든 파5홀에서 2온을 성공시켰다. 그런데 오늘은 한 번 밖에 못 했다. 예전에는 한국 코스가 파4에서 하이브리드로 레이아웃 했다면, 지금은 드라이버로 쳐도 충분한 파4홀이 있다. 그때 우승 스코어가 17언더파 였나 그랬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만큼 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2014년 이 대회에서 김세영의 우승 스코어는 13언더파였다. 당시 스코어를 더 낮게 기억할 정도로 그때에 비해 훨씬 어렵게 느끼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김세영은 이날 김지현(한화), 이정은6(토니모리)와 동반 라운드 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양강 체제’를 형성한 주인공들이다. 김세영은 “지현 언니가 예전에 비해 아이언 샷도 너무 날카로워지고, 플레이도 너무 좋아졌더라. 깜짝 놀랄 정도였다”면서 “오늘 함께 한 두 명의 선수 모두 당장 LPGA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할 만한 실력들이다”고 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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