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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코스레코드’ 오지현, “시즌 다승 꼭 하고파”

2017-08-11 17:22

오지현이그린을읽고있다.제주=김상민기자
오지현이그린을읽고있다.제주=김상민기자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연속 승수를 쌓은 오지현(21, KB금융그룹)이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다승사냥에 나섰다.

오지현은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 654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며 9언더파 공동 1위에 자리했다.

10번 홀(파4)에서 전반 라운드를 시작한 오지현은 전반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이어 후반 첫 홀인 1번 홀과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한 오지현은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솎아냈고, 이어 7번 홀(파4)과 8번 홀(파3), 9번 홀(파4)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9언더파로 코스레코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목표를 ‘다승’으로 잡은 오지현은 “목표가 우승이라 시즌 초반에 욕심을 많이 부렸다”고 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스윙 스피드를 낮춰 정확히 맞춰 치려 했더니 비거리까지 줄었다”고 하며 “이 때문에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기권도 하고 고생을 좀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6월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 컵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오지현은 3년 연속 KLPGA 승수를 쌓으며 다승 목표의 기틀을 마련했다.

KLPGA 상반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2주간의 짧은 휴식기를 가진 뒤 필드에 복귀한 오지현은 하반기 첫 대회 1라운드부터 코스레코드를 세우며 목표에 다가섰다.

대회를 마친 오지현은 “어릴 때부터 알던 코스라 마음이 편했고, 퍼트감이 무척 좋아 1라운드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버디 10개를 기록한 적은 있어도 스코어로 9언더파는 처음이다”며 웃었다.

또한 오지현은 “시즌 초반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나지 않아 힘들었는데, 레슨을 받으며 티 샷 거리도 늘어 숏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하며 성적 역시 같이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쾌조의 샷 감을 자랑한 오지현은 “특히 이번 대회는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라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큰 시합이 많아 체력 싸움이 될 것 같아 체력 운동을 병행하며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며 “일단 이번 대회를 비롯해 시즌 2승 달성 후 점점 더 큰 목표를 설정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퍼트의 달인 이승현(26, NH투자증권)이 명성에 걸맞는 퍼트 실력을 과시하며 9언더파 코스레코드 동타를 이뤄 오지현과 함께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장수연(23, 롯데)가 8언더파 3위로 뒤를 이었고, '루키' 박민지(20, NH투자증권)가 7언더파 4위에 자리했다.

오랜만에 KLPGA 투어 우승사냥에 나선 박인비(KB금융그룹)는 이븐파로 주춤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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