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구독자 2만여 명, 골프계 유튜브 스타 티칭프로 정우재

2017-07-22 01:11

사진=정우재
사진=정우재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콘텐츠 홍수의 시대다. 연예인만큼 팬층을 확보한 일반인 1인 방송 스타들이 넘쳐난다. 그 중에는 골프 레슨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티칭프로도 있다.

185cm의 큰 키, 슬림한 몸매, 훈훈한 외모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정우재 프로는 유튜브에 '정프로의 클라쓰'라는 골프 레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해 현재 1만 9191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주 1회 정기적 레슨, 주 1회 라이브 레슨을 진행하고, 비정기적으로 골프관련 팁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5분 이내의 짤막한 골프 레슨 콘텐츠다.

수많은 레슨 콘텐츠 중 정프로의 클라쓰가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우재는 "사실 처음에는 구독자가 왜 이렇게 안 느는지 계속 생각했다. 요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사람들이 내가 만든 골프 레슨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봤다. 간단 명료한 레슨, 나만의 설명 방법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때가 있다. '클럽헤드 던지듯 스윙하는 방법'이라는 레슨 영상을 올린 후였다.

사진=정프로의클라쓰레슨영상캡처
사진=정프로의클라쓰레슨영상캡처
영상은 '구독해주세요'라는 말풍선을 단 정우재의 애교(?)로 시작한다. 이어 백바지에 하늘색 폴로셔츠, 머리를 넘긴 말끔한 차림의 정우재가 나와 레슨을 한다. 약 5분 동안 이어지는 레슨에서 정우재는 포인트를 콕콕 집어 설명한다. 물 흐르듯 이어지는 레슨에서도 중간중간 귀가 번쩍 뜨인다. 자막 효과음과 함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정우재는 과거 래퍼 경험이 레슨할 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우재는 "대학시절부터 랩을 했고, 2015년 래퍼로 싱글앰범을 내면서 몇 차례 공연을 하기도 했다. 레슨 영상을 찍을 때 대본은 따로 없이 진행하는데, 래핑 경험이 있다보니 레슨 시 단어 선택을 순발력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중요한 설명의 강약조절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클럽헤드 던지듯 스윙하는 방법'이라는 레슨 아이템은 많은 골퍼들이 한 번쯤은 들어본 얘기다.

레슨을하고있는모습.사진=정우재
레슨을하고있는모습.사진=정우재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우재는 매일 아마추어 골퍼들의 고민을 듣는다. 정우재는 평소 회원들과 레슨하면서 나눴던 문제와 고민을 영상 레슨으로 제작해 아마추어 골퍼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긁어준다.

물론 악플도 있다.

정우재는 "온라인은 제한적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니까. 모두의 입맛에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악플도 달린다. 그래서 온라인 레슨은 짧은 길이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이를 해결하는 하나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정우재는 "유튜브 라이브 레슨을 하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평균 50명 정도가 보고, 가장 많을 때는 200명 정도다. 라이브 스트리밍은 그때 그때 피드백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데, 라이브가 다 끝나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라이브 레슨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레슨도 같이 하려고 삼각대를 샀다.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훈훈한 외모로 여성 골퍼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지만, 구독자 대부분은 남자다.

성비는 남성이 92%, 연령층은 45~54세가 38.7%, 35~44세가 30.9%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 골퍼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를 묻자 정우재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정우재는 "사실 투어프로가 꿈이었다. 부상으로 투어프로가 되지는 못했지만, 티칭프로를 하면서 꿈의 조각을 찾은 것 같다. 더 노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골프 레슨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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