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퍼거슨처럼' 무리뉴 "맨유에서 15년 더 감독하고 싶다"

2017-07-19 13:51

'퍼거슨처럼' 무리뉴 "맨유에서 15년 더 감독하고 싶다"
"장수하는 감독? 요즘은 그게 성공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무리뉴 감독이 27년 동안 팀을 이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을 목표로 내세웠다. 2000년 9월 벤피카(포르투갈) 감독이 된 뒤 어느덧 8번째 구단(첼시 중복 포함)을 지휘하고 있지만, 이제는 맨유를 오래 이끌고 싶다는 목표다.

무리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ESPN을 통해 "향후 15년 더 감독을 할 준비가 됐다. 물론 맨유에서다. 왜 아니겠냐"라면서 "감독이라는 직업은 늘 압박을 받는다. 이겨야만 하는 직업이다. 현실적으로 이기기만 할 수는 없다.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더 나은 결과를 남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맨유에서만 27년 감독 생활을 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5회, 리그컵 우승 4회라는 성적표를 남긴 덕분이다.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은 오랜 기간 맨유를 이끌었다. 결과를 냈기에 사람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면서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에 이어 내가 왔다. 이제 2년째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주면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 장수 감독은 찾아보기 힘들다. 무리뉴 감독 역시 2014-2015시즌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6개월 뒤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1년 동안 성공(유로파리그, 리그컵 우승)을 거뒀지만, 다음 해에 성공하지 못하면 팀을 떠나야 한다"면서 "첼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 레스터시티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감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요즘 감독들의 임기는 짧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을 목표로 잡았다. 오래 팀을 이끄는 것이 곧 성공을 의미한다는 생각이다.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커리어는 특별하다. 따라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같은 클럽에서, 또 같은 리그에서 오래 감독을 하기 어렵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같은 클럽에서 장수한 마지막 감독이 될 것"이라면서 "나도 장수하는 감독이 되고 싶다. 요즘은 그게 성공이다. 성공하면 남고, 성공하지 못하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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