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친정 복귀전 골' 루니 "에버턴에서 다시 골을 넣다니…"

2017-07-14 08:03

'친정 복귀전 골' 루니 "에버턴에서 다시 골을 넣다니…"
"에버턴에서 다시 골을 넣어서 기쁩니다."

13년 만에 입은 친정 에버턴의 유니폼. 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이 아니라 다소 어색해보였지만, 웨인 루니(31)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11일 입단식 후 사흘 만에 치른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루니는 14일(한국시간) 탄자니아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고르 미하이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다.

적응 시간은 사흘이면 충분했다.

루니는 왼쪽 측면에서 온 패스를 왼발로 잡은 뒤 돌아섰다. 이어 오른발로 툭 친 뒤 골대에서 27m 가량 떨어진 부근에서 지체 없이 슛을 날렸다. 슈팅은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전진한 골키퍼를 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루니는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린 뒤 손에 입을 맞췄고, 다시 하늘을 가르켰다. 유니폼을 달라졌지만, 전성기 때 보여줬던 루니의 세리머니였다.

경기 후 루니는 "에버턴에서 다시 골을 넣어 기쁘다. 최근 생각이 많았는데 다시 에버턴으로 오게 됐다. 다행스럽게 오늘 경기에서 잘 했던 것 같다"면서 "공을 받았을 때 공간이 약간 있었다. 기회를 살렸다. 골을 넣어서 기쁘고,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고 웃었다.

로날드 쿠만 감독도 "루니는 여전히 포지션 최고 선수"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에버턴은 루니의 선제골 뒤 4분 만에 실점했다. 하지만 후반 34분 카이런 도웰이 결승골을 넣어 2-1로 승리했다.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