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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수수-입찰비리는 빙산의 일각"…위기에 빠진 한국 프로야구

2017-07-13 16:07

"금전수수-입찰비리는 빙산의 일각"…위기에 빠진 한국 프로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심판 금전수수, 입찰 비리 등으로 얼룩진 가운데 야구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법을 모색했다.

한국야구연구소와 한국야구포럼은 13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한국프로야구 성장통 진단'이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야구연구소 나진균 소장을 비롯해 체육시민연대의 이상훈 변호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김선웅 사무총장, 한국야구포럼 이영선 대표 등은 자리에 참석해 위기에 빠진 한국 프로야구를 걱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발제자로 나선 나진균 소장은 "최근 수년간 일어나고 있는 야구계의 고질적인 부정과 비리의 반복적인 발생은 교육과 리더쉽에 대한 도외시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훈 변호사는 구단과 심판간의 금전수수 문제에 대한 법률적 해석을 내놨다.

이 변호사는 "합의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요구했지만 구단 관계자 말고 친인척이나 지인으로부터 융통할 수 없었는지와 왜 금전 요구 시점이 플레이오프 전날이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청탁이 반드시 명시적일 것을 요하지 않는다"고 대법원 판결을 예를 들어 금전수수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판 비리 문제와 승부조작, 보조금 사업 입찰 비리 등 KBO에서 붉어진 이같은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영선 대표는 "KBO가 무소불위의 조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은 낙하산 인사로 인한 폐해의 방증"이라며 "대한야구협회가 주축으로 해야 할 일을 KBO가 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행태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토론자들의 발표 내용은 각기 다른 주장이 있었지만 이제라도 KBO가 썩은 부분을 제대로 도려내고 국민들에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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