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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9월 복귀에 질타 봇물…"누가 반긴다고"

엠넷 신규 예능 출연 확정…"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쁘네"

2017-07-13 11:33

신정환 9월 복귀에 질타 봇물…"누가 반긴다고"
억대 원정도박과 이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로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방송계를 떠났던 신정환이 오는 9월 엠넷(Mnet)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정환은 물론 엠넷을 향한 누리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신정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지난 12일 "최근 신정환이 엠넷과 논의 끝에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복귀할 것을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신정환도 같은 날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심경 글에서 "사건 이후 하루도 잊지 않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연 것도 그런 이유였다. 도저히 여러분들을 뵐 낯이 없었다"며 "그래서 복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다. 제가 어찌 감히… 돌이켜 보면 그때는 정신 없이 바쁘던 한국에서의 나날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었다. 흐르지 않는 시간을 잘 보내려고 더 열심히 일에 몰두했다"고 적었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2010년 필리핀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로 이듬해인 2011년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신정환은 필리핀에 억류되면서 방송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해 도박 의혹에 휘말렸고, "필리핀에 관광차 갔다가 뎅기열에 걸렸다"는 거짓 해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방송가를 떠났다.

그는 "(복귀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다. 아내와 태어날 아이는 혼자 살던 제가 느껴보지 못했던 큰 힘이 되었다"며 "저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고 저 스스로도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정환은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더는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이고 싶지 않다"며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다. 무엇을 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고 썼다.

신정환의 복귀 확정 소식을 접한 누리꾼 대다수는 여전히 그의 과오를 언급하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d*********'는 "신정환을 누가 반긴다고 복귀야. 나와서 또 자숙개그며 자기 잘못개그 할 텐데 불편…. 깊게 반성한 척 훌훌 털터버린 척 한 순간의 실수인 척"이라고 꼬집었다.

'@0*****'는 "신정환, 뎅기열로 생쇼하던 게 아직도 눈에 선한데 복귀?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안 본다"고, '@m********'는 신정환의 심경 글을 전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쌍팔년도 유행가 가사 같구나"라고 지적했다.

'@W*******'는 "신정환의 최악의 수는 그를 아는 국민을 향한 병원 입원쇼였죠"라며 "신정환 씨, 국민이 우습죠? 시청자는 더 우습게 보이죠?"라고 적었다.

신정환 등 논란을 낳은 연예인들의 복귀를 지원하는 엠넷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013년 상습 도박 혐의로 기소돼 방송가를 떠났던 탁재훈은, 지난해 엠넷 '음악의 신2'를 통해 복귀했다.

'@t******'는 "그 많은 연예인 중에 아직 신정환을 찾아야 하나"라며 "아님 신정환을 이용해서 한탕하려는 피디인가? 나오고 안 나오고는 자유지만 이용하는 인간들이 나쁘네"라고 전했다.

'@K*******'도 "방송사 PD들에게 묻는다. 신정환이 활동을 안해서 시청률이 안 나온다 생각하는 건지 진심 궁금하다"라며 "예능 시청률의 해답이 겨우 신정환인 건지, 왜 굳이 예능에 그를 복귀시켜야 하는지… 불러놓고 분위기 어정쩡해지면 과거 범죄 얘기하며 서로 비웃겠지"라고 질타했다.

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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