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희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동안 만년 2등 혹은 첫날선두라는 별명을 달고 있었던 유재희에게 이번 우승은 특별하다. 1996년 첫 프로 데뷔 후 2년간의 선수생활을 하다가 휴식기를 가졌다. 긴 휴식기를 지나 2014년 다시 골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이번 WGTOUR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였다. 타를 칠 때마다 샷에 민감하게 붙여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올 해부터는 마음비우기를 연습했다 한다. 쉽지는 않았다. 샷을 치는대로, 흘러가는 대로 놔 두는 연습을 하고부터는 올 해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오전 경기 시작 전 유재희 선수를 보았을 때 미소와 함께 여유있는 분위기를 풍겼었다. 오늘 우승한다는 예감이 든건 아니지만 마음을 비우고 편한 마음에 절로 미소가 났었다. 평소 경기 전 50게임정도를 연습하는데 우승을 차지할 줄을 몰랐다고 밝혔다.
우승을 해 보니 눈물이 펑펑 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무덤덤 했다고 한다. 아버지께서 해 주신 말씀도 도움이 되었다. '우승은 너가 하고싶어서 하는게 아니다. 그동안 너무 닥달만 한 것 같은데 이제 다시 좋아하는 스포츠를 하는 것을 보니 좋다. 편안하게 즐기고 오거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유 선수는 '아버지께는 시작한지 21년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운동은 스쿼트와 런지를 주로 한다. 이미 비거리는 어린 선수들에 비해 나아질 수 없기 때문에 체려을 키울 수 있는 하체운동위주로 연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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