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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우승' 황중곤, "지금껏 우승 중 가장 뜻깊어"

2017-06-25 16:47

황중곤이KPGA선수권대회우승컵을품에안았다.양산=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황중곤이KPGA선수권대회우승컵을품에안았다.양산=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양산=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황중곤(25, 혼마)이 KPGA 선수권대회에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2승을 쌓았다.

황중곤은 25일 경상남도 양산의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 6988야드)에서 치러진 제 60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20언더파를 기록한 황중곤은 김기환(26)과 이형준(25)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황중곤은 페어웨이와 그린을 착실하게 지키며 기회를 넘봤다.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의 기회를 잡은 황중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서 티 샷 부터 서드 샷까지 난조를 보이며 보기를 범해 한타를 잃었다.하지만 9번 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을 낚으며 분위기를 잃지 않았다.

후반 홀 역시 황중곤은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은 황중곤은 17번 홀(파3)에서 역시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핀에서 약 2m 거리에 볼을 세워 버디로 연결시켰다.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맹활약을 펼친 황중곤은 3년 만에 KPGA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 2011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진출한 황중곤은 미즈노오픈에서 깜짝우승을 차지하며 자리를 잡았다. 이어 2012년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다시금 우승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어 2014년에는 KPGA 제1회 매일유업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 다시금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챔프에 자리를 오르며 통산 3승을 쌓았다.

KPGA 선수권 대회를 포함 한국과 일본에서 도합 5승을 쌓은 황중곤은 "제 60회를 맞은 역사깊은 메이저 대회라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 우승하게 되니 매우 기쁘고 지금껏 우승 중 가장 뜻깊고 의미있는 우승인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황중곤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앳 나인브릿지' 출전권을 얻었다. 이에 황중곤은 "과거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챔피언스에 출전한 적이 있다"고 운을 띄우며 "올해는 감도 좋아서 HSBC의 경험을 살리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고 했다. (이하 일문일답)

-역전 우승 소감은
우승을 할 줄 몰랐는데, 끝까지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

-몇 번 홀에서 우승을 예감했는지
스코어로 우승을 예감하지는 않았다. 분위기를 봤는데 9번 홀에서 이글 했을 때 우승을 예감했다.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이는데,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인가
어릴적부터 말 수도 적었다. 성격자체가 차분하다. 보기를 하든, 더블 보기를 하든 기분이 좋지 않아도 겉으로 표현을 하지 않으려한다. 또한 표현을 하면 성적이 더 안좋아져 최대한 침착함을 유지하려 한다.

-친형이 캐디로 나서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어땠나
긴장 될 때마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긴장을 풀었다. 특히 형의 직업이 트레이너라 피곤할 때 마사지도 받으며 편안하게 대회를 치렀다.

-골프 인생에 있어 가장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
아버지다. 아버지가 항상 자신감을 주시려고 한다. 어릴때부터 골프를 잘 쳤던 것은 아닌데 옆에서 계속 자신감을 주시니 나 역시 골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한국 팬 분들께 한마디 한다면
한국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매우 좋다. 이 멋진 샷들을 직접 현장에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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