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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현빈 "이기적이었던 나, '프로듀스101' 통해 달라졌죠"

2017-06-22 06:00

[인터뷰] 권현빈 "이기적이었던 나, '프로듀스101' 통해 달라졌죠"
"'프로듀스101'이요?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죠."

권현빈(20)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최종 순위 22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87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권현빈은 모델 매니지먼트 전문업체인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모델로 활동하다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선발하는 '프로듀스101'에 도전장을 낸 이색적인 케이스다.

"원래 음악을 좋아했다. 모델 일을 하면서 틈틈이 랩 연습을 해왔고 작업물을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프로듀스101'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이번이 아니면 가수에 도전할 기회가 또 오지 않을 거란 생각이 강하게 들어 참가를 결심하게 됐다."

권현빈은 "'프로듀스101'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덕분에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사람들도 얻었다. 여러모로 나 자신에게 많은 변화를 일으킨 프로그램이다."

[인터뷰] 권현빈 "이기적이었던 나, '프로듀스101' 통해 달라졌죠"
아이돌 연습생이 아니었던 권현빈은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준비가 덜 되어 있었던 탓에 애를 많이 먹었다. 콘셉트 평가였던 '쏘리쏘리'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일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점차 향상된 실력을 뽐내며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훔쳤고, 최종 22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권현빈은 자신을 끝까지 믿고 지지해준 팬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악성 댓글을 보면 분노하기 마련인데, 난 분노가 아니라 '무조건 잘 되야겠다'는 독기가 생기더라. 특히 큰 성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보며 더욱 악착같이 버텼다. '현빈이에게 올 맑은 날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지하철역 광고를 보고 울컥하기도 했다. 힘들 때 위로가 되준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꽤 높은 순위에 올랐지만 권현빈은 "11명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기에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솔직히 말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데뷔를 목표로 잡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탈락한 뒤 집에서 재방송을 보는데 약간 허무한 감정이 느껴저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치 긴 꿈을 꾼 느낌이랄까. 나뿐만 아니고 탈락한 모든 참가자들이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프로듀스101' 참가 이후 달라진 건 인지도와 마인드라고 했다. "알아보는 사람이 정말 많아졌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7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늘었다. 오디션 과정을 거치면서 마인드도 달라졌다. 원래 이기적인 편이고, 서바이벌 형식이라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함께 동고동락한 형, 동생들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점차 마인드가 달라지더라. 나중에는 나 역시 가식이 아닌 진심으로 다른 참가자들을 챙기게 됐다."

[인터뷰] 권현빈 "이기적이었던 나, '프로듀스101' 통해 달라졌죠"
'국프'들이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들을 조합해 만든 가상의 그룹 'JBJ'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JBJ에는 권현빈을 비롯해 다카다 겐타, 김용국, 김태동, 김상균, 노태현, 김동한이 포함되어 있다. 권현빈은 "다들 친하게 지내는 사이다.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당연히 할 의향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권현빈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펜싱 선수 생활을 했고, '프로듀스101' 출연 전까지는 모델로 활동했다. 즉, 정식으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을 춰본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권현빈은 "난 무대 체질"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런웨이와 달리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무대를 하면서 '난 무대 체질'이라는 걸 확실히 느꼈다. 무대를 마치고 난 뒤 무대 위에서
벌어졌던 상황들이 다 기억났고, 카메라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뒤늦게 즐기는 법을 알아서 아쉽지만, 그런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여드리고 떨어져서 다행이다."

빅뱅,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향후 어떤 가수가 되길 꿈 꾸는지 묻자 권현빈이 언급한 팀들이다. "본받고 싶은 선배들이다. 나도 향후 음악을 직접 만들고, 멋진 칼군무를 소화할 수 있는 멋진 보이그룹 멤버로 성장하고 싶다."

권현빈은 인터뷰 내내 아이돌로 데뷔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 향후 행보에 대해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일단 '프로듀스101' 콘서트와 첫 개인 팬미팅 준비에 집중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잊혀지고 싶지 않다. 빠른 시일 내 진로를 정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꾸준히 제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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