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승부처 보기, 보기…첫승 노리던 박성현, 뒷심부족에 ‘미끌’

2017-06-19 08:01

박성현이볼빅챔피언십도중퍼트를놓치고아쉬워하는모습.사진=AP뉴시스
박성현이볼빅챔피언십도중퍼트를놓치고아쉬워하는모습.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박성현(24, 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 기회를 잡고도 뒷심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69, 645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5개, 버디 2개로 3타를 잃었다.

전날 3라운드에서 박성현은 중간합계 14언더파를 기록, 신지은(한화), 리안 페이스(남아공),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공동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선두 렉시 톰슨(미국)을 1타 차로 바짝 추격하는 스코어였다.

하지만 박성현은 마지막 날 ‘보기’에 땅을 쳤다.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비교적 스코어를 잘 유지하던 박성현은 후반 평정심을 잃고 보기를 쏟아냈다.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이후 12번 홀(파3), 1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고 16번 홀(파4)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추가하며 무너졌다. 결국 박성현은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4라운드에서 박성현은 샷의 정확도가 문제였다. 그린적중률이 44.4%로 저조했고, 페어웨이 적중률도 58.3%에 그쳤다.

최근 성적을 보면, 지난달 첫주에 열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캐디를 바꾸면서 성적이 롤러코스터 타듯 기복이 심한 게 눈에 띈다. 캐디 교체 첫주인 킹스밀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3위에 그쳤고, 직후 대회인 볼빅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위로 시즌 최고성적을 냈다가 다시 공동 12위(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13위(마이어 클래식)를 기록했다. 특히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3라운드 공동 2위에서 13위로 떨어지는 등 대회 안에서 하락 폭이 컸다.

한편 3라운드에서 박성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헨더슨은 최종일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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