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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 특유의 생활감 비결, 바로 '대본'

[기자간담회 현장]

2017-06-13 13:48

'쌈, 마이웨이' 특유의 생활감 비결, 바로 '대본'
"나 잘 살아요. 난 나대로 신나게 잘 산다고. 내가 내 인생이 괜찮다는데 니들이 왜 내 인생을 우습게 봐? 진짜 웃기게"
"야, 인생 뭐 돈보고 가냐? 돈보다는 꿈, 노력, 마음, 뭐 이딴 거 보고 못 먹어도 고해보는 거지"
"돈이 있어야 꿈도 꾸고 마음도 쓰는 거잖아요"
"너, 나 좋아해? 내가 너 좋아하니? 서로 딱, 선 지켜! 돌아온 미친년한테 불쌍한년 소리 듣기 싫으니까"
"나 하나 꿈 없어도 세상 잘 돌아가더라"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에는 남들이 보기에는 별 볼 일 없는 '흙수저' 같은 인생들만 나온다. 그나마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건 홈쇼핑 식품 MD 김주만(안재홍 분)뿐이고, 계약직 홈쇼핑 상담원 백설희(송하윤 분), 백화점 인포데스크 직원 최애라(김지원 분), 왕년의 태권도 유망주 고동만(박서준 분)의 일상은 그리 평탄치 않다.

돈 때문에 결혼도 미루고, 꿈꾸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요즘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보니 대사에 생활감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1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KBS2 '쌈, 마이웨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쌈, 마이웨이' 특유의 현실적인 대사에 대한 칭찬이 나오자, 배우들은 모두 '대본'을 그 비결로 꼽았다.

송하윤은 "현실적인 대사가 이미 대본에 많이 표현되어 있다. (작가님이) 현실적으로 써 주시기도 하고, 현장에서 리허설하며 실제로 쓰는 말을 애드립으로 많이 한다. 그래서 편안한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원 역시 "대본에 생활감이 많이 묻어 있어서 디테일을 잘 살리려고 한다. 저희(배우들)가 또래라서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말을 작가님이 듣고 대본에 많이 넣어주신다"고 설명했다.

박서준도 "생활감 있는 대사를 많이 써 주시는데, 얼마나 표현을 잘할까 하는 부분은 연습을 더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제 평소 말투를 어떻게 하면 동만이처럼 녹여낼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능하면 애드립을 하는 편이긴 한데 요즘은 애드립을 안 치려고 한다. 그때는 별 것 아닌 것 같은 대사가 (나중에 보니) 복선이고 이유가 있었던 것이더라. (작가님이 이야기를) 뒤에 많이 풀어주신다"며 "오늘 방송분을 보면 왜 (동만과 애라의 관계가) 발전하지 못하고 이렇게 왔는지 이유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백희가 돌아왔다'의 임상춘 작가와 '눈길'의 이나정 감독이 뭉친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오늘(13일) 오후 10시에 8회가 방송된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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