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토티의 마지막 눈물, 25년 현역 마무리

제노아와 16~17시즌 마지막 경기서 현역 마침표

2017-05-29 10:07

토티의 마지막 눈물, 25년 현역 마무리
25년의 '순정'은 결국 눈물로 끝났다.

AS로마의 '살아있는 전설' 프란체스코 토티는 29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제노아와 2016~2017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에 후반 9분 교체 출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한 토티는 이날 경기가 로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마지막 경기였다. 후반 교체 투입 이후 약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로마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로마는 올 시즌 세리에A 2위를 확정하고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토티는 1989년 유소년 팀 입단 이후 줄곧 AS로마에서만 활약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1992~1993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해 무려 25년간 786경기에 출전해 307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후 토티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등 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성원에 감사 표현이었다.

토티는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조금은 두렵다"면서 "어렸을 적에는 엄마가 학교에 가라고 깨워도 조금 더 꿈을 꾸고 싶어 돌아눕고는 했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 더는 돌아누울 수 없다"고 자신의 아쉬운 은퇴를 인정했다.

현역 은퇴 후 로마의 단장으로 활약할 것으로 알려졌던 토티지만 현재 그의 거취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도 토티는 향후 계획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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