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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승' 이지현, "두 번째 챔피언조 경험, 떨리지 않았어요"

2017-05-28 16:59

이지현2가E1채리티오픈에서생애첫우승트로피를들어올렸다.이천=김상민기자
이지현2가E1채리티오픈에서생애첫우승트로피를들어올렸다.이천=김상민기자
[이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년 차 이지현(21, 문영그룹)이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이지현은 28일 경기도 이천 소재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 6446야드)에서 치러진 E1 채리티 오픈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70타를 쳤다. 최종 9언더파를 기록한 이지현은 2위 조정민(23, 문영그룹)에 한 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7언더파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지현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 2라운드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조정민에게 선두 자리를 내어줘 2타 차 공동 2위 그룹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지현은 챔피언조에서 조정민을 거세게 압박하며 분위기를 리드했다. 이지현은 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4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지만 6번 홀(파5)에서 다시금 버디를 솎아내며 전반 홀에서 한 타를 줄였다. 후반 12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 이지현은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었으나 16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조정민과 동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의 자리에 올라 2홀을 남겨두고 우승 경쟁을 펼쳤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갈렸다. 이지현은 18번 홀(파4)에서 짧은 거리 파 퍼트를 남기고 침착하게 파세이브에 성공한 반면, 조정민은 중장거리 파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며 우승은 이지현의 차지가 됐다.

우승을 차지한 이지현은 "우승을 했는데 대회장에서는 잘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프레스룸에 들어와 우승자 자리에 앉아 인터뷰를 하니 이제야 우승이 실감난다.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차지한 이지현은 "지난 1라운드에서 7언더파 를 친 후에 2라운드에서 타수를 못 줄이고 주춤했지만 샷 문제가 아니라 흐름의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하며 "2라운드에서는 3번 홀(파5)에서 더블 보기를 해 흐름이 끊겼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지현은 "1라운드 때 잘 쳤기 때문에 2타 차이도 충분히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마음먹고 최종라운드에 임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후 3개 대회 만에 다시 한 번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이지현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오픈 때 챔피언조에서 정말 많이 떨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생각보다 긴장을 덜 해 우승까지 잘 온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현은 "NH투자증권 대회 이후 자신감이 많이 생겨 다시 한 번 우승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라며 우승의 비결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초청선수 최혜진(18)이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공동 3위로 뛰어 올랐고, 시드 순위 87번으로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5년 만에 우승을 노려봤던 이예정(24)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공동 3위에 그쳤다. 지난해 우승자 배선우(23, 삼천리)는 김지현(26, 한화)와 함께 7언더파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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