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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골프리뷰]김시우, 제5 메이저 최연소 우승 쾌거

2017-05-15 14:38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김시우(22, CJ대한통운)가 월요일 오전 깜짝 우승을 알렸다.

김시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대회 최연소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4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김지영2(21, 올포유)가 생애 첫 승을 차지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이민영(25, 한화)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눈에 보는 골프리뷰]김시우, 제5 메이저 최연소 우승 쾌거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김시우의 우승은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며 우승상금만 189만 달러에 달하는 이 대회는 출전 자격도 까다롭다. 세계랭킹 50위 이내, 지난 시즌 페덱스컵 상위선수 및 최근 5년 이내 메이저 대회 우승자 등 144명에게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품절남으로 돌아온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디펜딩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조던 스피스(미국) 등 톱 랭커들이 우승컵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쟁쟁한 우승후보 사이에서 김시우는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올렸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 말 허리 부상으로 기권하는 등 하위권에 머물러있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도 경신한 김시우는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냄과 동시에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21세 10개월 14일의 나이로 우승한 김시우는 2004년 대회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이 23세 8개월 12일에 세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시우는 이날 노보기의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김시우는 1번 홀(파4) 버디로 출발하며 전반 홀에서만 3타를 줄였고, 난코스가 많은 후반 홀에서는 파로 막아냈다. 김시우는 이날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고, 2위 그룹에 3타 차로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장면
김시우는 7번 홀(파4, 451야드)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7m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순간이었다. 7번 홀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시우는 9번 홀(파5, 583야드)에서도 5m의 장거리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2타 차로 격차를 벌였다.

[한눈에 보는 골프리뷰]김시우, 제5 메이저 최연소 우승 쾌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김지영이 연장 징크스를 떨쳐내고 생애 첫 승을 이뤄냈다.

김지영은 지난 14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루키로 데뷔한 김지영은 두 개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놓친 기억이 있다. 지난해 박성현에게 연장 1차전에서 패했고, 배선우와 경합을 벌이며 연장 3차전 끝에 우승컵을 내줬다.

김지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연장전의 악몽을 떠올렸다.

김지영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해 연장전을 치러야 하는 줄 알았다. 작년의 악몽이 떠올랐는데, 우승이라는 말을 듣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뼈아팠던 연장 패를 딛고 일어난 김지영은 생애 첫 승이라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 장면
김지영은 후반 홀에서 본격적으로 우승사냥에 나섰다.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경쟁선수들이 주춤한 사이 단독 선두로 나선 김지영은 후반 17번, 18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기록하며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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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투어 호켄노 마도구치 레이디스

이민영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대회 첫 날 굵은 빗방울로 모든 선수들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한 홀도 치르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공동 13위에 오른 이민영은 둘째 날 1타를 줄이며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무서운 기세로 버디를 잡아내며 4타를 줄였다. 4언더파는 최종 라운드 최고 언더파 성적이다.

2위로 대회를 마친 이민영은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며 "꿈이 현실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일본무대에 뛰어든 이민영은 일찌감치 시즌 1승을 올렸다. 올 시즌 치른 10개 대회에서도 우승을 포함해 6번 톱10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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