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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진 김지현 "지난 매치플레이 같은 일 없도록…"

2017-05-09 00:40



사진=마니아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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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첫 승을 이룬 김지현(26, 한화)이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김지현은 12일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치른 후 다음 주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지현에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빼 놓을 수 없는 대회다. 김지현은 이 대회에서 아쉽게 생애 첫 승의 기회를 놓쳤다.

김지현은 지난달 말 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이뤘다. 데뷔 후 8년 만, 125번 째 대회에서 이루어낸 감격의 우승이었다.

지난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대회 현장에서 김지현을 만났다.

우승 후 첫 대회에 나선 김지현에게 우승까지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지현은 "항상 대회 전반에 잘 치다가 마지막 날 못 쳐서 우승을 하지 못했었다. 이런 부분에서 많이 속상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우승할 때는 마지막 날 잘 쳐서 그게 우승까지 이어져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두산 매치플레이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지현은 첫 승을 이루기까지 몇 차례 우승 근처에 맴돌았을 뿐 정상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가장 쓰라린 경험은 단연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다.

지난해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결승전에서만난김지현과박성현.사진=마니아리포트DB
지난해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결승전에서만난김지현과박성현.사진=마니아리포트DB
김지현은 지난 시즌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박성현(24, KEB하나은행)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김지현은 2개 홀을 남긴 상태에서 2홀을 앞서며 첫 승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2개 홀에서 한 홀만 비겨도 우승이었다. 하지만 김지현은 17-18번 홀을 연속으로 내주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성현에게 패했다.

김지현에게 이 대회는 일종의 성장통이었다. 김지현은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놓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 대회 덕분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으며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1승 씩을 신고하고 꾸준히 성적을 올리고 있는 김지현, 이정은6(22, 토니모리), 김해림(28, 롯데)의 대결 구도가 이어진 가운데, 김해림이 시즌 2승 고지를 먼저 밟으며 달려나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우승 물꼬를 튼 김지현이 이에 맞서며 더 큰 도약을 이뤄낼 지 관심이 주목된다. 김지현은 이번 주 대회에서 두산 매치 플레이를 앞두고 마지막 샷 점검에 나선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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