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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골프리뷰]기다림 끝 우승…김지현 8년, 김성용 11년 만 생애 첫 승

2017-05-02 15:00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이번 주 골프대회는 긴 기다림 끝에 우승을 이뤄내는 명장면이 펼쳐졌다.

국내투어에서 김지현(26, 한화)이 8년 만에, 김성용(41, 브리지스톤)은 11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이루는 기쁨을 누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캐머런 스미스(24, 호주), 요나스 블릭스트(33, 스웨덴)조가 우승하며 스미스는 생애 첫 승, 블라스트는 4년 만에 우승을 올리게 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노무라 하루(25, 일본)가 6차례 연장 끝에 우승을 확정지었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김하늘(29, 하이트진로)이 지난해 준우승의 설욕을 떨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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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제가 우승한 지 몰랐어요”

김지현은 우승자 인터뷰를 위해 프레스룸에 들어오면서도 우승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코어카드를 보니 이제야 실감이 안 난다고 털어놓았다. 2009년 데뷔 후 8년 만, 125개 대회 만에 이뤄낸 생애 첫 우승이다.

김지현은 30일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8번 홀 끝내기 버디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몇 차례우승 문턱에서 번번히 무너졌던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이뤄내며 그동안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김지현은 “125개 대회만에 우승한 지 몰랐다. 늦은 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더 늦기 전에 첫 승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장면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지현은 전반 홀까지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지현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홀에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10번 홀부터 징검다리 버디를 낚은 김지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5m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현장 분위기는 연장승부로 이어질 것 같은 모양새였지만, 김지현은 끝내기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승부를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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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1차 카이도 시리즈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

김성용이 데뷔 11년 만, 112개 대회만에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김성용은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무안의 무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현정협(34)을 1타 차로 누르고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31살에 투어에 데뷔한 늦깎이 골퍼 김성용은 “우승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정말 행복하다”며 “처가 집이 무안이라 고향 같은 기분으로 편안하게 대회를 준비했다”고 기뻐했다.

◆이 장면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성용은 현정협과 선두 자리를 오가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현정협이 1번 홀(파5)에서 이글로 시작한 반면, 김성용은 보기를 범해 분위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현정협은 4번 홀, 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후 두 선수는 몇 차례 선두 자리를 뒤바꾸며 혈투를 벌였다. 승부는 김성용이 16번 홀(파5)에서 잡아낸 이글이 쐐기를 박았다. 김성용은 이글로 현정협을 1타 차로 앞서나갔고, 나머지 2개 홀은 파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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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취리히 클래식

스미스와 블릭스트가 네 번째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스-블릭스트 조는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연장전에서 케빈 키스너-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미스는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블릭스트는 2013년 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4년 만에 세 번째 우승을 올리게 됐다.

◆이 장면
연장전은 2명의 선수가 각자 공으로 플레이한 후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됐다.

3차 연장전까지 모두 파에 그치며 접전을 이루었던 두 팀의 승부는 4차 연장전에서 결정됐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4차 연장전에서 스미스가 어프로치 샷으로 공을 핀 1m 거리에 붙였고, 그대로 버디 퍼트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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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발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노무라는 72홀 라운드를 치른 후, 6차례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는 강풍으로 선수들이 고전했다. 선두였던 노무라 역시 5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크리스티 커(40, 미국)와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렸다.

연장전은 해가 저물 무렵까지 이어졌고, 긴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노무라는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3승 째를 올리게 됐다.

◆이 장면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노무라와 커는 5차 연장까지 모두 파를 기록하는 혈투를 벌였다. 노무라는 6차 연장전에서 세컨드 샷으로 핀 3m 거리에 붙여 기회를 만들었다. 이글 퍼트는 아깝게 놓쳤지만, 여유롭게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노무라는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버디를 잡지 않으면 승부가 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투온을 시도했고, 투온에 성공했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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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김하늘이 지난해 준우승 설욕을 말끔히 씻어냈다.

김하늘은 일본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그랜드필즈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로 스즈키 아이(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에서 버디를 낚은 김하늘은 스즈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후쿠시마 히로코(일본)와 연장 끝에 준우승에 머무른 바 있다. 당시 김하늘은 약 80cm 파 퍼트를 놓치며 아쉽게 패했다.

올해 대회에 나선 김하늘은“지난해 우승 경쟁을 몸이 기억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결국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과 JLPGA투어 통산 4승을 올리게 됐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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