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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오픈 우승 김성용, '11년 만의 첫 승'

2017-04-30 15:48

김성용이5번홀에서티샷을하고있다.전남(무안)=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김성용이5번홀에서티샷을하고있다.전남(무안)=한석규객원칼럼니스트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김성용(41, 브리지스톤)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카이도 시리즈 유진그룹 올포유 전남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자신의 프로 통산 첫 승을 기록했다.

김성용은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컨트리클럽 동코스(파72, 70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2위 현정협(34)을 한 타 차로 누르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용은 지난 3라운드에서 2위 현정협에 단 한 타 앞서며 선두의 자리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성용은 경기 중 현정협과 선두 자리를 오가며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현정협이 전반 첫 홀인 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데 반해 보기를 범하며 분위기를 빼앗긴 김성용은 4번 홀과 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낚으며 다시금 분위기 반전을 위한 노력을 꾀했다. 이어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전반 라운드를 마쳤다.

김성용은 후반 두 번째 홀인 11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곧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김성용은 15번 홀(파4)에서 또 다시 버디를 낚았고, 이어 16번 홀에서는 감각적으로 샷을 핀에 붙이며 이글을 기록하며 현정협에 다시 한 타를 앞섰다. 김성용과 현정협은 남은 두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김성용은 11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11년 만에 통산 첫 승을 올린 김성용은 시작도 남들보다 조금 늦었다.

김성용은 초등학교 때는 태권도 선수, 중학교 때는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KPGA 회원인 아버지(김양삼 프로)로 부터 골프 교육을 받았다. 이어 군복무를 마친 24세 때 부터 본격적으로 골프계에 입문한 김성용은 2005년 하반기 프로 테스트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했고, 2007년 루키로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2017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11년 만의 통산 첫 승을 올린 김성용은 비상을 향한 도약을 시작했다.

한편,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자의 자리를 놓고 혈투를 펼친 현정협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타를 줄여냈지만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단 한 타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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