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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이데일리 1R 공동선두 고진영, “동반 선수들 장타에 눈물 날 뻔”

2017-04-28 16:33

고진영이1라운드11번홀티샷을하고있다.용인=김상민기자
고진영이1라운드11번홀티샷을하고있다.용인=김상민기자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이 시즌 첫 승을 향해 모처럼 순조로운 1라운드 출발을 했다.

고진영은 28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 6500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쳤다.
고진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김혜윤(BC카드) 김보령(카카오게임즈)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은 지난해 KLPGA 대상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1인자였던 박성현이 올해부터 미국 무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7년 고진영은 누구보다 주목 받았다. 그러나 고진영은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6위를 시작으로 삼천리 투게더오픈 11위, 지난주 넥센 세인트마틴 마스터즈에서는 25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는 고진영에게 더욱 특별하다. 이처럼 기대에 살짝 못 미치는 시즌 출발에 대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고, 또 지난해 대회 우승자로서 타이틀을 지키는 것도 목표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바꾸고 싶었다. 잘 풀려서 좋은 분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디펜딩 챔피언이라 이 대회에서 더 좋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타이틀 방어를 해본 적이 없어서 꼭 해 보고 싶다. 2라운드를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이날 특히 드라이브 비거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246.51야드였던 평균 기록이 올해 242.25야드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고진영은 “오늘 같이 친 두 선수(김민선5, 이정은5)가 비거리가 너무 많이 나갔다. 뭔가 자존심 상하고, 한 홀 정도는 우울하고 눈물이 날 뻔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버디 물꼬가 터져서 나 자신에게 미안했다. 거리도 중요하지만 아이언 샷이나 퍼팅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거기에 집중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정은6(토니모리)와 하민송(롯데)이 나란히 5언더파를 기록,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하며 공동 4위를 기록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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