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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시동 ‘골프 천재’ 한창원, “꾸준히 차근차근 올라가겠다”

2017-04-23 00:25

한창원.사진=KPGA제공.
한창원.사진=KPGA제공.
[포천=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골프 천재’ 한창원이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CC 브렝땅, 에떼 코스(파72, 7060야드)에서 막을 올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개막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리더보드에는 반가운 이름이 자리했다. 그 주인공은 한창원이다.

한창원은 지난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공동 63위에 자리했지만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5언더파 공동 29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어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줄이며 7언더파를 기록한 한창원은 톱8과 불과 2타 차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리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한창원의 이름이 반가운 이유는 한창원이 코리안 투어 리더보드에 이름을 올린 것은 4년 만의 일이며, 코리안 투어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무려 5년 만의 일이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코리안 투어에서 기록한 저조한 성적과는 다르게 한창원의 과거는 화려하다. 지난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한창원은 이듬해인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한창원은 이 대회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대 규모의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또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가대표로 발탁됐지만, 2010년 11월에 막을 올린 광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에서 고배를 마신 후 2011년 1월 프로로 전향한 바 있다.

프로 전향 초기의 한창원의 성적도 흠잡을 곳 없이 좋았다. 원아시아투어 큐스쿨 1위로 KPGA 코리안 투어 시드를 얻은 한창원은 6개 출전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그 해 호주 PGA의 신인왕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하지만 침체기는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한창원은 2012년 12개의 코리안 투어에 출전해 5번의 컷 통과에 성공했지만 상금 순위 114위에 오르며 시드를 잃게 됐다. 절치부심 끝에 큐스쿨을 통해 3위로 2013 코리안 투어에 다시 발을 들였지만 10개 출전 대회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결국 시즌 종료 후 군입대를 선택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침체기를 겪었던 한창원은 그때를 회상하며 “잘 치려고 욕심을 부렸다. 스윙을 고치고 구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스윙이 망가져 결국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침체기를 겪은 한창원의 터닝포인트는 ‘군복무’였다. 한창원은 “군복무로 인해 골프를 어쩔 수 없이 쉬게 됐다. 이 때문에 골프를 다시 시작하면서 투어에 복귀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노력의 성과였는지 한창원은 지난해 군 전역 후 챌린지 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며 2016 신한금융그룹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코리안 투어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챌린지 투어 상금 순위 4위로 코리안 투어 시드를 확보한 한창원은 투어 복귀전을 위해 “태국에서 한 달 동안 숏 게임을 포함한 모든 샷을 전부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창원은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 가장 자신 있는 샷은 퍼트다”라고 이야기 하며, “첫 대회에서는 그린 스피드에 적응을 못해 약간 고전했지만 점점 감을 잡으면 좋아질 것 같다”며 남은 대회를 기대하게 했다.

3년 만에 정식 복귀전을 가진 한창원은 “오랜만의 복귀라 떨리기도 하면서 약간은 설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는 상금 랭킹 20위 안에 드는 것”이라며 동료 선수들의 우승이라는 목표에 비하여 소박한 꿈을 밝힌 한창원은 “꾸준한 성적으로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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