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푸른 전설이 떠난다' 존 테리, 첼시와 이별

2017-04-18 08:09

첼시의전설존테리.(사진=ESPN영상캡처)
첼시의전설존테리.(사진=ESPN영상캡처)
존 테리(37)는 첼시의 상징이었다. 첼시 유니폼을 입고 713경기를 뛰었다. 프리미어리그 4회 우승을 비롯해 14번의 우승을 첼시에게 안겼다. 주장 완장을 차고 뛴 경기만 578경기였다. 무엇보다 포지션이 센터백임에도 66골을 몰아쳤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0골. 역대 수비수 최다 골 기록이다.

그런 테리가 첼시의 푸른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

첼시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테리와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테리는 2016-2017시즌 종료 후 22년 스탬포드 브리지 생활을 마감하고 새 팀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테리는 말 그대로 첼시의 전설이다. 1994년 첼시 유스팀에 입단해 2000년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 기간 3개월을 제외하고 줄곧 첼시에서만 뛰었다.

ESPN은 "테리가 다음 시즌에 어느 팀에서라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면서 "프리미어리그 팀은 물론 미국(MLS)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첼시의 레전드 테리지만, 올 시즌 출전 기회가 확 줄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9월 이후 선발 출전이 없고, 11월 이후에는 아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마지막 출전은 2월 FA컵 울버햄튼전이다. 올 시즌 11경기 출전이 전부다.

결국 기회를 얻기 위해 첼시와 이별을 결심했다. 첼시 역시 "은퇴는 첼시에서"라는 단서를 달면서 테리의 자존심을 지켜줬다. ESPN에 따르면 은퇴 전 하루 계약을 통해서라도 첼시에서 은퇴를 시킬 전망이다.

테리는 "22년 동안 훌륭한 팀에서 뛰었다. 감독, 팀 동료, 스태프, 그리고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나는 여전히 피치 위에 있고 싶다. 첼시에서는 기회가 제한적이다. 뛰고 싶어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하지만 나는 항상 푸른색과 함께 하고, 마지막 역시 첼시 선수로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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