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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썰] 이제 꽃길만 걷자, 이정은6의 첫 우승 현장

2017-04-11 16:08

이정은6가우승직후동료들에게꽃잎세례를받고있다.
이정은6가우승직후동료들에게꽃잎세례를받고있다.
[마니아리포트 김상민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이정은6(21, 토니모리)가 2017년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정은은 지난해 신인상을 거머쥐었지만, 우승 없이 상을 탔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우승이라는 게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고, 간절히 원한다고 반드시 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정은은 보란 듯이 2년차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이름 뒤에 붙은 ‘6’이 우승 예언?

KLPGA투어에서는 동명이인을 구분하기 위해 이름 뒤에 숫자를 붙인다. 이정은은 ‘6’을 붙여 이정은6로 이름을 표기한다. 공교롭게도 이정은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1~3라운드 각각 6언더파씩을 기록, 최종 18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름값 했네~

6일예정됐던1라운드가폭우로취소되고,7일1라운드에서힘차게샷을하고있는이정은.
6일예정됐던1라운드가폭우로취소되고,7일1라운드에서힘차게샷을하고있는이정은.
이정은은1라운드6언더파선두로경기를마친후미디어룸에인터뷰를하기위해들어왔다.인터뷰가어색한듯수줍게웃는이정은.얼굴에앳된티가묻어난다.
이정은은1라운드6언더파선두로경기를마친후미디어룸에인터뷰를하기위해들어왔다.인터뷰가어색한듯수줍게웃는이정은.얼굴에앳된티가묻어난다.

2라운드의이정은.둘째날도6언더파를치면서선두를유지했다.대망의챔피언조에들어가는순간이다.
2라운드의이정은.둘째날도6언더파를치면서선두를유지했다.대망의챔피언조에들어가는순간이다.

2016 신인왕 경쟁자, 챔피언조에서 만나다

이정은은 “올해 목표는 챔피언조에 가능한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 개막전 챔피언조에서 만난 이정은과 이소영. 둘은 지난해 신인상을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사이다.

마지막날한조에서경쟁한이정은과이소영.
마지막날한조에서경쟁한이정은과이소영.
2년차답지않은침착한위기탈출.이정은이3라운드3번홀에서벙커샷을하고있다.
2년차답지않은침착한위기탈출.이정은이3라운드3번홀에서벙커샷을하고있다.

우승의 순간

이정은의 아버지는 사고로 다리를 다쳐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 거동이 편하진 않지만, 이정은의 경기를 모두 응원하는 열혈 아버지로 유명했다. 이정은 역시 아버지를 향한 효심이 지극해 ‘효녀 골퍼’로 불렸다. 이번 대회에 아버지는 오지 않았다. 이정은은 “탁구 선수로 활동하신다.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려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18번홀챔피언퍼트를성공시킨후주먹을불끈쥐는이정은.
18번홀챔피언퍼트를성공시킨후주먹을불끈쥐는이정은.
우승기념사진은아버지가아닌어머니와찍었다.
우승기념사진은아버지가아닌어머니와찍었다.
트로피를번쩍들고기념사진을찍는이정은.촬영이끝나자이정은은"트로피가생각보다훨씬무겁다"며함박웃음을지었다.
트로피를번쩍들고기념사진을찍는이정은.촬영이끝나자이정은은"트로피가생각보다훨씬무겁다"며함박웃음을지었다.

서귀포=김상민 기자 smfoto@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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