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골프리뷰]무관의 한 풀다…가르시아 메이저 첫 승, 이정은6 첫 승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37, 스페인)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6(21, 토니모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무관 신인왕의 아쉬움을 풀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는 신지애(29, 스리본드)가 역전을 허용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가르시아가 그린재킷을 걸쳤다. 메이저 대회 74경기 만이자, 1996년 브리티스 오픈에서 치른 메이저 대회 데뷔전 이후 22년 만에 이룬 메이저 우승이다. 프로 데뷔 이후로는 18년 만이다.

가르시아는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끝에 저스틴 로즈(37,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위협할 골프천재라 불렸다. 1999년 프로로 전향한 뒤 그 해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메이저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고, 준우승만 4차례에 그쳤다. PGA투어 통산 9승을 이루기까지 메이저 우승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푼 가르시아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장면

이번 대회에서 가르시아 생애 최고의 샷이 나왔다.

가르시아는 "15번 홀 세컨드 샷은 내 생애 최고의 샷이었다. 그렇게 완성한 이글 퍼트 역시 내가 한 퍼트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1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연장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가르시아는 연장전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지난해 신인왕 이정은6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이정은6는 지난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한 짜릿한 첫 승이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72홀에서 54홀 경기로 축소됐고, 비와 안개 속에서 1라운드가 치러졌다. 하지만 이정은6는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조에서 뛰면서 우승을 노리겠다고 한 이정은6는 국내 개막전부터 챔피언조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기쁨도 누렸다.

◆이 장면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6는 전반 홀에서부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전반에서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뒤따르던 박성원(24, 대방건설)을 4타 차로 따돌렸다.

후반 홀에서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JLPGA투어 스튜디오 앨리스 여자오픈

36홀 노보기 플레이로 4타 차 단독선두로 나선 신지애의 우승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지애는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지며 공동 2위에 그쳤다.

신지애는 지난 9일 일본 효고현 하나야시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4개, 버디 1개를 묶어 3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전반 홀에서만 보기 3개를 범했고, 후반 홀에서도 보기 1개, 버디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아낸 테레사 루(대만)가 승기를 잡았다. 루는 신지애에 4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지만, 3타 차로 제치며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장면
루는 3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흐름을 바꾸어놓았다. 이후 분위기를 잡은 루는 전반 홀에서만 버디 3개를 추가하며 5타를 줄였다.

루는 "홀인원이 없었다면 우승을 못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gftravel@mania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