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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리디아 고 '일인자'들의 컷 탈락, 메이저 대회에 어떤 영향 줄까

2017-03-25 19:46

이보미(왼쪽)와리디아고.사진=마니아리포트DB
이보미(왼쪽)와리디아고.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나란히 ‘일인자’들이 컷 탈락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지난 24일 열린 LPGA투어 기아클래식 2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컷 탈락했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2오버파에 그치면서 예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L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퍼트가 문제였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2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고도 짧은 퍼트를 놓쳐서 파에 그쳤고, 17~18번 홀에서는 모두 보기를 기록했다. 17번 홀(파5)에서는 짧은 퍼트를 또 놓쳤고, 18번 홀(파4)에서는 리디아 고 답지 않은 3퍼트를 했다.

JLPGA 2년 연속 상금왕 이보미는 24일 악사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쳐서 중간합계 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보미는 이날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는데, 이날 비가 내렸기 때문에 ‘페어웨이에서는 공을 치기 전 공에 묻은 흙을 닦아도 된다’는 로컬 룰이 적용됐다. 이보미는 이 룰을 생각하고 9번 홀에서 러프에 드롭한 공을 집어 들었는데, 러프에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순간적으로 헷갈린 것이었다. 이보미는 이로 인해 벌타를 받았고, 9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보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컷을 통과했더라도 잘 했을지 모르겠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리디아 고와 이보미 모두 컷 기준에서 딱 1타가 모자라 탈락했다. 리디아 고는 90경기 만에, 이보미는 97경기 만의 컷 탈락이었다.
공교롭게도 둘은 모두 다음주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 참가한다.


리디아 고는 24일 인터뷰에서 “오늘 호텔 예약을 취소하고 곧바로 팜스프링스(ANA인스퍼레이션이 열리는 대회 장소)로 갈 것이다. 날짜 여유가 더 생겼으니 메이저 대회를 좀 더 여유 있게 준비할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참가한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한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46위, 8위, 9위, 8위를 기록했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 전까지 3개 대회에서 3위, 27위, 15위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와 이보미 모두 이름값에 비해서는 아직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진 못한 상황이다. 뜻하지 않은 컷 탈락과 그로 인한 휴식이 메이저 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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