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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신데렐라’ 안시현, 6년 만에 LPGA 본토 진출

2017-03-21 18:15

안시현.사진=마니아리포트DB
안시현.사진=마니아리포트DB
[마니아리포트 김현지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신데렐라’ 안시현이 6년 만에 기아 클래식을 통해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본토 정복에 나선다.

지난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12년 만에 국내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은 안시현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 6593야드)에서 열리는 기아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에 KLPGA 입회한 안시현은 지난 2003년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초청 선수자격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확보해 2004년 LPGA에 진출한 안시현은 그해 LPGA 신인왕을 차지하며 황금빛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활약 없이 우승 한 번 하지 못한 안시현은 결국 2011년 LPGA 무대를 마지막으로 골프채를 놓았다.

2013년 다시금 골프채를 손에 쥔 안시현은 시드전을 통해 2014년 국내 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안시현은 결국, 2016년 KLPGA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 여자 오픈에서 뒷심을 발휘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신고하며 1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년 만에 다시 LPGA 본토 무대를 밟는 안시현은 “오랜 공백에 신인이 된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어 “오랜 공백에 긴장도 되지만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속마음을 고백하며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선전 의지를 다졌다.

한편, 또 한 명의 신데렐라 백규정도 이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규정은 2014년 LPGA 투어 하나 외환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5년 LPGA로 진출했다. 하지만 2년 동안 아쉬운 성적을 남긴 백규정은 이번 시즌 KLPGA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 출전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한 백규정은 이번 대회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안시현과 백규정을 비롯하여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최운정(26, 볼빅), 김세영(24 미래에셋), 장하나(24, BC카드), 전인지(22), 김효주(21, 롯데), 박성현(23, KEB하나은행), 최나연(29, SK텔레콤), 박희영(29, 하나금융그룹), 허미정(28, 하나금융그룹), 유소연(26, 메디힐), 지은희(30, 한화), 신지은(24, 한화), 김인경(28, 한화), 양희영(27, PNS창호), 이일희(28, 볼빅), 이정은(28, 교촌F&B), 유선영(30, JDX), 이미향(23, KB금융그룹) 등 한국 선수들이 출전 명단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리디아고(19, 뉴질랜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928889@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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