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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MC 컬투가 말하는 100회 소감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들 믿고 지지해줬으면"

2017-03-20 09:22

SBS'영재발굴단'의MC정찬우,김태균(사진=SBS제공)
SBS'영재발굴단'의MC정찬우,김태균(사진=SBS제공)
SBS '영재발굴단'(연출 황성준)이 오는 22일 100회를 맞는다. 지난 2015년 2월 설 특집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이후, '영재발굴단'은 총 214명의 영재들을 소개해 왔다.

깔끔한 진행실력과 유머감각으로 '영재발굴단'의 인기를 견인해 온 컬투(정찬우·김태균)가 100회를 맞게 된 소감을 20일 밝혔다.

정찬우는 "평소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해 왔는데, 주변 사람들은 너무 아이들에 신경을 안 쓴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러나 '영재발굴단'을 하면서 오히려 아이를 잘 키우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을 잘 못 믿는다. 이 프로를 보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믿고 지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영재발굴단'을 초반에는 편하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을 위해서, 교육을 위해서, 부모님을 위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원이 되어 영광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컬투는 영재들이 잘 자랄 수 있게끔 하는 교육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정찬우는 "대한민국에 뛰어난 아이들이 정말 많은데 나이가 들어서도 뛰어난 사람으로 남아있지 못해 속상하다"며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영재들이 영재성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못한 것 같다.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영재발굴단'에는 그동안 214명에 이르는 영재들이 출연했다. 컬투의 기억속에 선명히 자리잡은 영재는 누가 있을까.

정찬우는 "개인적으로는 뛰어난 능력의 영재보다는 안쓰러운 영재가 더 기억에 남는 편"이라며 33회에 출연한 이신 군을 들었다. 이 군은 탈북가정 출신으로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며 씨름 훈련에 노력하는 학생이다.

또, 가장 신기했던 영재로 28회에 나온 김민찬 군을 들었다. 정찬우는 "어떻게 그림에 바람과 숨을 담을 생각을 하는지, 사실 신기하다기 보다는 신비로운 아이였다. 세월호 작품도 너무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나중에 어떻게 클지 너무도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SBS'영재발굴단'100회예고(사진='영재발굴단'캡처)
SBS'영재발굴단'100회예고(사진='영재발굴단'캡처)
김태균은 "최근 출연자 중에서는 97회 '방랑 피아노맨' 문영제 군이 기억에 남는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자기 생각이 있어 갈등을 빚고 있는 케이스였다. 이것이 우리나라 현실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85회에 출연했던 고현서 양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뇌병변으로 몸을 일으킬 수 없는 언니를 위해 피아노에 매진하고, 부모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해도 스스로 밥도 챙겨 먹으면서 연습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했다"고 덧붙였다.

정찬우와 김태균은 '영재발굴단' MC를 맡은 이후로 '부모'로서의 자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설명했다.

정찬우는 "대체로 이전과 비슷한 것 같다"며 "원래 아이들을 믿어주는 편이었지만, '영재발굴단'을 하며 더 많은 관심을 주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영재발굴단'이 계속 얘기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매주 느낀다.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은 계속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데, 부모는 그것을 모르고 본인들의 주장만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의 표현에 더 마음을 열고 눈 여겨 보게 되었다는 것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또한 '영재발굴단' 패널 성대현, 김지선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태균은 "김지선 씨는 아들딸 다둥이를 키우고 있어서 '엄마'들을 대변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 처해있는 상황과 환경이 다르고 아이들의 연령대가 다양하다 보니, 그 성향에 따라 공감토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찬우는 "성대현 씨는 우리 네 명 중에 제일 똑똑하고, 해박한 지식을 가진 친구지만 그렇게 똑똑하면서도 우리 중에서는 ‘어리석음'을 맡고 있다. 자기를 낮추면서 주변에 도움을 많이 주는 친구"라며 "삶에 굴곡이 있고 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아빠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고 인간적으로도 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균은 "영재발굴단이 우리나라 아이들의 영재성을 꽃피우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지켜보고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정찬우는 "많은 부모님들이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믿고 지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SBS '영재발굴단' 100회는 오는 22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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