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큰무대' 앞둔 한국 톱랭커 왕정훈 "올 시즌 2승 이상이 목표"

2017-02-23 11:53

왕정훈이기자들의질문에답하고있다.김상민기자
왕정훈이기자들의질문에답하고있다.김상민기자
[태평로=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올 시즌 2승 이상, 세계랭킹 10위권 진입이 목표다.”

왕정훈(22)이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토종 의류기업 애플라인드와 의류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이날 함께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왕정훈은 올 시즌 거둔 1승을 포함해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은 42위(2월20일 기준)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다.
기자회견에서 왕정훈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올해는 2승 이상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우승을 PGA투어 대회에서 거둔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왕정훈은 세계랭킹 50위권 안에 진입하면서 유러피언투어 뿐만 아니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일부 대회도 초청으로 참가가 가능해졌다.

왕정훈은 3월 5일(현지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톱랭커로 나간다는 게 영광스럽다. 자신감도 많이 올라왔고 해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4월 마스터스에도 출전한다. 이에 대해서는 “항상 하는 시합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설레긴 하지만 따로 준비하는 건 없다”고 했다.
왕정훈은 학창시절 한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의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고 독특한 길을 선택했다. 18세에 프로로 전향해 필리핀, 중국투어 등을 소화했다. 이 때문에 ‘골프 유목민’이란 별명도 있다.

왕정훈은 자신의 별명에 대해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외국에서는 자신을 뭐라고 부르는지 묻자 수줍게 “코리안 스나이퍼라고 하는데, 별로 유명한 별명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고생하고 떠돌아 다녔던 게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고생한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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