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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좋을 수가" 올스타전만큼 주목받은 NBA 빅딜

'올스타' 커즌스 영입한 뉴올리언스, 앤소니 데이비스와 '트윈 타워' 구축

2017-02-21 07:54

앤소니데이비스(사진제공=NBA미디어센트럴)
앤소니데이비스(사진제공=NBA미디어센트럴)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 스무디킹센터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대회 개최 도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간판 빅맨 앤소니 데이비스가 서부컨퍼런스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올스타전 역대 최다득점인 52점을 몰아넣으며 MVP 트로피를 차지했다.

같은 날 앤소니 데이비스에게 올스타전 MVP 트로피 이상으로 값진 선물이 찾아왔다. 뉴올리언스가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것이다.

뉴올리언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의 올스타 센터 드마커스 커즌스와 옴리 카스피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타이릭 에반스, 랭스턴 갤러웨이, 유망주 가드 버디 힐드에 2017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각각 한장씩 내주는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NBA를 대표하는 빅맨으로 평가받는 앤소니 데이비스와 드마커스 커즌스가 한팀에서 뛰게 됐다. 당일 끝난 올스타전 이상으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대형 트레이드다.

데이비스는 올시즌 27.7점(5위), 12.0리바운드(6위), 2.2어시스트, 2.47블록슛(2위)을 기록했고 커즌스는 새크라멘토에서 평균 27.8점(4위), 10.7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올렸다. 리그 득점 4,5위에 올라있는 선수가 한팀에서 만난 것이다.

데이비스는 커즌스의 영입으로 오랜 숙원을 풀었다. 마침내 올스타급 동료를 만난 것이다. 데이비스는 201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 4시즌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을 한번뿐이었다. 데이비스는 늘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약체 이미지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사정은 커즌스도 비슷하다. 커즌스는 2010년부터 새크라멘토에서 뛰었지만 아직까지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하지 못했다. 승리에 굶주린 두 선수가 만난 것이다.

조화가 관건이다. 켄터키 대학에서 두 선수를 지도했던 존 칼리팔리 감독은 둘의 공존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커즌스는 2009-2010시즌에, 데이비스는 2011-2012시즌에 각각 켄터키 대학에서 1년을 뛰고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대학 동문인 것이다,

칼리팔리 감독은 뉴올리언스의 지역언론 'NOLA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커즌스와 데이비스 모두 승리를 갈망하는 선수다. 커즌스는 대표팀 시절을 보면 백업으로 뛰어도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아무 문제삼지 않았던 선수다. 또 데이비스는 대학 시절 누구보다 이타적인 농구를 했다"며 둘의 조화가 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올리언스는 올스타전 휴식기 전까지 23승34패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덴버 너겟츠(25승31패)에 2.5경기차 뒤져있다. 후반기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차이다.

데이비스는 미국 언론을 통해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고 같은 날 커즌스가 우리 팀으로 왔다. 정말 믿기 힘든 주말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료들의 반응도 뜨겁다.

보스턴 셀틱스의 올스타 가드 아이재이아 토마스는 "NBA 게임에서도 이런 트레이드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칼-앤서니 타운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에릭 블레드소(피닉스 선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와우(wow)"라는 짧고 굵은 소감을 남겼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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