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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오픈 우승, 50세 태국 골퍼 프리야드 막생 스토리

2017-01-23 11:45

SMBC싱가포르오픈에서우승을차지한프리야드막생.사진=AP뉴시스
SMBC싱가포르오픈에서우승을차지한프리야드막생.사진=AP뉴시스
[마니아리포트 정미예 기자] 백전노장 프리야드 막생(50, 태국)이 나이를 잊은 저력을 과시했다.

막생은 19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세라퐁 코스(파71, 7398야드)에서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차 12위에 머물렀던 막생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로 홀아웃한 막생은 “클럽하우스에서 TV를 통해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도중에 갑자기 단독선두가 됐다”고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SMBC싱가포르오픈에서우승을차지한프리야드막생이태국전통인사를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SMBC싱가포르오픈에서우승을차지한프리야드막생이태국전통인사를하고있다.사진=AP뉴시스
선두를 달리던 애덤 스콧(호주)은 15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1타 차로 막생을 추격하던 송영한(26, 신한금융그룹)도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놓치며 연장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막생은 이 대회에서 3승을 올린 스콧, 디펜딩 챔피언 송영한을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송영한은 “대회가 잘 될 때는 항상 막생이 있었다”며 JGTO인터뷰를 통해 웃으며 털어놓았다. 막생은 2015년 JGTO투어 던롭 스릭슨 후쿠시마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63타를 기록하며 송영한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SMBC 싱가포르 오픈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으로 연다. 막생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JGTO에서는 2년 만에 통산 6승, 아시안투어에서는 2년 만에 통산 10승을 기록하게 됐다.

막생은 50대 선수로 11년 만에 JGTO 정규투어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JGTO에서 50대 선수가 정규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06년 미쓰이 스미토모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나카지마 츠네유키(일본) 이후 막생이 처음이다. 막생은 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마스터스 티켓(2008년)을 얻기도 했다.

SMBC싱가포르오픈에서디오픈티켓을획득한선수.왼쪽부터파차라콩왓마이,프리야드막생,제이비크루거,송영한.사진=아시안투어공식SNS캡처
SMBC싱가포르오픈에서디오픈티켓을획득한선수.왼쪽부터파차라콩왓마이,프리야드막생,제이비크루거,송영한.사진=아시안투어공식SNS캡처
막생은 SMBC 싱가포르 오픈 우승으로 올해 디 오픈 티켓도 손에 넣었다. 대회 상위 입상자 4명에게 주어지는 디 오픈 티켓은 막생을 비롯해 송영한, 파차라 콩왓마이(17, 태국), 제이비 크루거(30, 남아공)가 가져갔다.

막생은 지난해부터 JGTO 정규투어를 뛰며 시니어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막생은 지난해 시니어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왕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막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플레이는 변하지 않았다. 예선통과를 해서 주말에도 대회장에 있을 수 있기만을 생각한다”고 JGTO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도 막생은 “프로골퍼로 활동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라운드를 해도 아직 지지 않는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gftravel@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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