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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5득점' 선수가 NBA 올스타전에 나갈 뻔?

2017-01-20 17:14

"NBA 사무국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이 20일(한국시간) 발표한 2016-2017시즌 올스타전 주전 명단을 보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이같이 적었다.

먼저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를 대표해 NBA 올스타전 주전 출전의 영예를 안은 선수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동부컨퍼런스

가드 :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 더마 드로잔(토론토)
프론트코트 :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야니스 아테토푼코(밀워키), 지미 버틀러(시카고)

◇서부컨퍼런스

가드 :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켓츠)

프론트코트 :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 카와이 레너드(샌안토니오), 앤소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최종 주전 명단은 NBA가 2차례에 걸쳐 발표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결과와는 사뭇 다르다.

왜냐하면 NBA가 올스타전 주전 선발 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팬 투표로 주전을 결정했으나 올해는 팬 투표 반영 비율을 50%로 줄였고 선수 투표와 미디어 투표를 각각 25% 비율로 포함시켰다.

만약 지난해 방식이었다면 올시즌 평균 5.5점을 올리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센터 자자 파출리아가 서부컨퍼런스 주전 센터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을지도 모른다.

파출리아가 모국 조지아 팬들의 일방적인 지지를 한몸에 받아 서부컨퍼런스 프론트코드 팬 투표 부문에서 듀란트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출리아는 서부컨퍼런스 프론트코트 대상 선수 가운데 선수 투표에서 12위, 미디어 투표에서 10위에 머물면서 비율에 따라 점수가 적용된 최종 평점 6.5점으로 전체 6위에 머물러 올스타전 선발 출전이 무산됐다.

ESPN이 "안도의 한숨"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ESPN은 "파출리아는 괜찮은 선수이지만 올스타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예전 방식이었다면 평균 28.8점, 12.1리바운드, 2.4블록슛을 기록 중인 앤소니 데이비스가 파출리아에 밀려 올스타전 선발 출전이 무산됐을 것이다. 데이비스는 팬 투표 4위에 머물렀지만 선수 투표와 미디어 투표에서 각각 3위를 차지해 총 평점에서 서부컨퍼런스 프론트코트 선수 중 3위에 올랐다.

파출리아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올스타전을 밟을 가능성은 없다.

드웨인 웨이드(시카고)도 아깝게 올스타전 선발 출전 영예를 놓쳤다. 웨이드는 동부컨퍼런스 가드 부문에서 팬 투표 2위를 차지했다. 팬들은 베테랑 웨이드를 올스타전 무대에서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선수 투표와 미디어에서 각각 6위에 그쳐 최종 평점 4위에 머물렀다.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은 서부컨퍼런스 가드였다.

르브론 제임스와 더불어 현역 선수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스테판 커리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올시즌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임스 하든과 평균 30.6점, 10.6리바운드, 10.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선수 투표와 미디어 투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웨스트브룩이 1위를, 하든이 2위를 차지했고 커리는 3위에 머물렀다. 그 결과 셋의 최종 평점은 같았다. 하지만 동점시 팬 투표에서 앞선 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는 규정에 따라 커리와 하든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가 돌아갔다.

ESPN은 "웨스트브룩의 동료들과 미디어 관계자들은 그가 올스타전 주전으로 나갈 자격이 커리보다는 충분했다고 판단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것이 확실해 주전 탈락의 아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NBA는 선수 투표와 미디어 투표를 반영한 새로운 주전 선정 방식 덕분에 파출리아의 올스타 선발 출전이라는 위기(?)를 극복했다.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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